박원순 유고 후 시장 권한대행 맡은 서정협도 ‘병가’
시장 부재여파 곳곳 업무공백
역학조사·방역작업 무차별 투입
코로나 대응 피로감에 투병속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전 양상으로 흐르고 시장 부재 여파가 조직 곳곳의 업무 공백으로 나타나면서 방역 최일선에 있는 서울시 공무원들이 쓰러지고 투병하는 사례가 잇따라 우려를 낳고 있다. 공무원들이 일상적 업무 외에 역학조사, 생활치료센터 운영 지원, 다중이용시설 점검 등 코로나19 방역 작업에 무차별 투입된 데다, 권한대행 체제에서 주요 결정이 지연되거나 미뤄지는 경우가 증가하면서 실무진 부담이 가중된 점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서울시 내부 곳곳에서 투병 사례가 속출해 시 수뇌부와 노조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공무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박원순 전 시장의 갑작스러운 사망 후폭풍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수면 아래에 있었던 직원들의 피로감이 좋지 않은 형태로 한꺼번에 분출되면서 조직 분위기가 격앙돼 있다.
박 전 시장의 빈소가 꾸려진 지난 7월 10일부터 주말을 반납한 채 하루도 쉬지 못하고 업무를 봤던 서정협 시장 권한대행은 이달 16일부터 병가를 내고 기존에 앓고 있던 지병을 치료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서 권한대행은 오는 10월 4일 다시 출근한다. 서 권한대행은 그동안 허리도 좋지 않아 한동안 의자에 앉아 회의를 주재하기도 힘겨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1부시장 소속 한 간부는 신체 일부에 암이 전이되고 있다는 진단을 받아 병가를 내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지만, 연내 복귀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엔 한 부서에서 과장급 간부가 사무실에서 쓰러져 구급대가 이송하기도 했다.
한 간부는 대장에서 이상이 발견돼 정밀검사 필요성을 안내받고도 곳곳에 쌓여 있는 업무가 누락될까봐 이를 숨긴 채 근무 중이다. 허리디스크 판정을 받고도 병가와 치료를 반복하며 출근 중인 간부도 있다. 이달 초엔 도시교통실의 한 팀장급 간부가 퇴근길에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건까지 발생, 한동안 시청에 긴 침묵이 흐르기도 했다.
신용수 서울시공무원노조 위원장은 “노조 차원에서 대책을 준비해 시 수뇌부와 직원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
시장 부재여파 곳곳 업무공백
역학조사·방역작업 무차별 투입
코로나 대응 피로감에 투병속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전 양상으로 흐르고 시장 부재 여파가 조직 곳곳의 업무 공백으로 나타나면서 방역 최일선에 있는 서울시 공무원들이 쓰러지고 투병하는 사례가 잇따라 우려를 낳고 있다. 공무원들이 일상적 업무 외에 역학조사, 생활치료센터 운영 지원, 다중이용시설 점검 등 코로나19 방역 작업에 무차별 투입된 데다, 권한대행 체제에서 주요 결정이 지연되거나 미뤄지는 경우가 증가하면서 실무진 부담이 가중된 점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서울시 내부 곳곳에서 투병 사례가 속출해 시 수뇌부와 노조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공무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박원순 전 시장의 갑작스러운 사망 후폭풍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수면 아래에 있었던 직원들의 피로감이 좋지 않은 형태로 한꺼번에 분출되면서 조직 분위기가 격앙돼 있다.
박 전 시장의 빈소가 꾸려진 지난 7월 10일부터 주말을 반납한 채 하루도 쉬지 못하고 업무를 봤던 서정협 시장 권한대행은 이달 16일부터 병가를 내고 기존에 앓고 있던 지병을 치료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서 권한대행은 오는 10월 4일 다시 출근한다. 서 권한대행은 그동안 허리도 좋지 않아 한동안 의자에 앉아 회의를 주재하기도 힘겨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1부시장 소속 한 간부는 신체 일부에 암이 전이되고 있다는 진단을 받아 병가를 내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지만, 연내 복귀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엔 한 부서에서 과장급 간부가 사무실에서 쓰러져 구급대가 이송하기도 했다.
한 간부는 대장에서 이상이 발견돼 정밀검사 필요성을 안내받고도 곳곳에 쌓여 있는 업무가 누락될까봐 이를 숨긴 채 근무 중이다. 허리디스크 판정을 받고도 병가와 치료를 반복하며 출근 중인 간부도 있다. 이달 초엔 도시교통실의 한 팀장급 간부가 퇴근길에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건까지 발생, 한동안 시청에 긴 침묵이 흐르기도 했다.
신용수 서울시공무원노조 위원장은 “노조 차원에서 대책을 준비해 시 수뇌부와 직원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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