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을 앓아온 모녀가 원룸에서 숨진 채 뒤늦게 발견됐다.

28일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11시 30분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의 한 원룸에서 엄마(55)와 딸(22)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의 시신은 부패 정도로 봤을 때 지난달 중순쯤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자살이나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결론 내렸다. 방 안에 있는 밥통에서는 부패한 밥과 20㎏들이 쌀 15포대, 반찬이 발견됐다.

모녀는 엄마의 일용직 노동 수입으로 생활한 것으로 확인됐다. 딸은 경계성 지능장애(자폐증)가 있으며 엄마는 2011년부터 수년간 정신병원에 입원해 조현병 치료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딸은 13세 때인 2011년부터 2018년 4월까지 엄마의 방임으로 사회복지시설에서 보호됐으며 이후 엄마와 함께 살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딸은 고등학교 졸업 후 시설의 도움을 받아 요양보호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경찰은 부패가 심해 누가 먼저 사망했는지 확인하기 어렵고 정확한 사인도 밝혀내기 어렵다(사인불명)고 결론 내리고 이들을 변사 처리했다.

창원=박영수 기자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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