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권 죽산보해체반대투쟁위원회 부위원장이 29일 오전 전남 나주시 다시면 죽산보 앞에 천막을 치고 죽산보 해체에 반대하는 1인시위를 하고 있다.  죽산보해체반대투쟁위원회 제공
양치권 죽산보해체반대투쟁위원회 부위원장이 29일 오전 전남 나주시 다시면 죽산보 앞에 천막을 치고 죽산보 해체에 반대하는 1인시위를 하고 있다. 죽산보해체반대투쟁위원회 제공
유역물관리위 해체의견 채택에
나주·세종시 지역 등 비난봇물
죽산보 사수 무기한 1인 시위도


영산강과 금강의 유역물관리위원회가 죽산보·세종보 해체, 공주보 부분 해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안을 채택하자 해체를 반대해온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영산강·섬진강 유역물관리위원회는 28일 죽산보 해체와 승촌보 상시개방, 금강 유역물관리위원회는 앞서 지난 25일 세종보 해체와 공주보 부분 해체 등 의견안을 각각 채택했다. 이들 의견안은 이르면 다음 달 열리는 국가물관리위원회에서 논의 후 최종 결정된다.

29일 오전 전남 나주 죽산보 앞에 설치된 천막에서는 양치권 죽산보해체반대투쟁위원회 부위원장(영산강뱃길복원추진위원장)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천막 주변에는 ‘가뭄해결의 보루, 죽산보를 사수하라’ ‘죽산보 철거하면 영산강은 도랑 된다’ 등의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양 씨는 “죽산보를 철거하게 되면 영산강은 유량이 적고 악취가 진동했던, 4대강 사업 이전의 강으로 되돌아갈 것인데 이를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한탄했다. 투쟁위는 죽산보 해체 반대 여론을 대변하기 위해 전날부터 무기한 1인 시위에 돌입했다.

금강권역인 공주·세종시도 부글부글 끓고 있다. 공주보해체반대투쟁위원회(위원장 이국현 공주 이·통장협의회 회장)는 이날 공주보 인근 등에 ‘공주보 부분 해체 의결을 철회하라’ ‘공주보 부분 해체 취소하고 탄력운영 발표하라”고 적은 현수막을 내걸었다. 투쟁위 관계자는 “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공주시 여론조사에서조차 75%가 보 존치를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위원회의 결정은 강 유역 주민을 깔보고 뒤통수를 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세종보 철거 결정을 접한 세종시민들도 ‘세종시닷컴’ 등 지역 커뮤니티 사이트에 ‘세종보를 해체하면 호수공원 물은 어디서 당겨 쓰나, 세종보 물 흘려 내보내고, 대신 임시로 돌멩이 방파제 만들어 쓰는 코미디 상황 이해가 되나’ ‘세종보 철거하려면 앞서 한강보부터 철거해라’ 등의 해체 반대 글을 올리고 있다.

이번 의견안에는 해체 시기와 절차에 대해 지역 여론을 충분히 수렴, 상시 개방 전 갈수기 물 이용 대책 수립 등의 ‘조건’이 달려 있다.

나주=정우천·공주=김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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