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 구청장, 시장 氣살리기
매출 올려주고 SNS 홍보도


조금 전까지만 해도 “하필이면 꽝이 나오냐”며 실망하던 경창시장의 한 정육점 상인이 금세 낯빛을 밝혔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사진 왼쪽 두번째)이 돌림판을 살짝 흔들어 ‘2만 원어치 장보기’로 화살표를 옮겼기 때문이다. 김 청장은 “오늘은 전통시장 상인을 격려하고 힘을 주기 위해 나온 것”이라며 추석 명절에 가족들과 나눠 먹을 돼지고기를 샀다.

지난 28일 오후 2시 김 청장은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정순희 구의원과 함께 서울 양천구 신월동 경창시장을 찾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손님이 줄면서 위축된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김 청장은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관내 5개 전통시장을 모두 방문해 명절 이벤트를 개최했다.

룰렛 이벤트 ‘돌려돌려 응원판’이 상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았다. 돌림판은 △1·2·3만 원어치 장보기 △매출 올려주기 △SNS 홍보해주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김 청장뿐 아니라 이 의원, 정 구의원도 시장 곳곳 점포에서 돌림판을 돌리며 상인들의 매출 올려주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2만 원어치 장 보기’가 나오자 떡집 상인들은 기뻐하며 두둑한 덤도 함께 챙겨 건넸다.

경창시장 상인 A 씨는 “쓸데없는 경품이나 쿠폰 따위를 주는 것보다 이렇게 사비로 직접 매출을 늘려주니 빠듯한 경제사정에 단비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고향 방문 대신 가까운 전통시장에서 명절 맞이 용품을 저렴하게 구매해 가족들과 넉넉한 시간을 보내시고 소상공인에게도 많은 응원을 실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권승현 기자 ktop@munhwa.com
권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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