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수사 결과 발표
“표류땐 NLL 넘을 수 없어
최소 3억3000만원이상 빚”
북한군에 피격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47) 씨의 ‘자진 월북’ 가능성에 대해 자체적으로 수사해온 해양경찰이 29일 그의 월북을 기정사실화한 군 당국과 같은 중간 수사 결과를 내놨다. 이 씨의 유가족 등은 정부당국의 자진 월북 주장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해경은 지난 21일 실종 신고가 접수됐던 이 씨가 어업지도선 무궁화10호에서 추락해 표류한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북쪽을 향해 헤엄쳐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그가 배에서 단순 실족하거나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도 매우 낮다고 덧붙였다.
해경은 국립해양조사원 등 국내 4개 기관의 표류예측 분석 결과, 이 씨가 실종됐을 당시 조류는 소연평도를 중심에 두고 반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남서쪽으로 흐르고 있어 실종자가 표류했다면 북방한계선(NLL)을 넘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해경은 또 전날 국방부를 방문해 군이 입수한 첩보 내용을 열람해 이 씨가 북측 해역에서 발견될 당시 탈진된 상태로 부유물에 의지한 채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던 사실도 확인했다. 해경은 또 이 씨가 실종 전날인 20일 오후 11시 50분쯤 고등학생인 아들과 마지막으로 통화한 사실도 확인했다. 무궁화10호 선미에서 발견된 슬리퍼도 이 씨의 것으로 추정됐다. 이 밖에도 이 씨의 은행과 보험 계좌에서 최소 3억3000만 원 이상 채무가 있고, 최근 제2금융권 등에서 빚 독촉에 시달려온 사실도 그의 주변인을 통해 확인했다.
이와 관련, 이 씨의 형 이래진(55) 씨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한국언론회관 서울외신기자클럽에서 외신 기자들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자진 월북 단정에 의문을 표시하면서 국제조사기구를 통한 조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앞서 이래진 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에서 동생의 비극적 죽음을 해결 못 한다면 국제해사기구(IMO) 등 국제 조사위원회를 통한 조사도 생각할 만큼 상황이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인천=지건태 기자 jus216@munhwa.com
“표류땐 NLL 넘을 수 없어
최소 3억3000만원이상 빚”
북한군에 피격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47) 씨의 ‘자진 월북’ 가능성에 대해 자체적으로 수사해온 해양경찰이 29일 그의 월북을 기정사실화한 군 당국과 같은 중간 수사 결과를 내놨다. 이 씨의 유가족 등은 정부당국의 자진 월북 주장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해경은 지난 21일 실종 신고가 접수됐던 이 씨가 어업지도선 무궁화10호에서 추락해 표류한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북쪽을 향해 헤엄쳐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그가 배에서 단순 실족하거나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도 매우 낮다고 덧붙였다.
해경은 국립해양조사원 등 국내 4개 기관의 표류예측 분석 결과, 이 씨가 실종됐을 당시 조류는 소연평도를 중심에 두고 반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남서쪽으로 흐르고 있어 실종자가 표류했다면 북방한계선(NLL)을 넘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해경은 또 전날 국방부를 방문해 군이 입수한 첩보 내용을 열람해 이 씨가 북측 해역에서 발견될 당시 탈진된 상태로 부유물에 의지한 채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던 사실도 확인했다. 해경은 또 이 씨가 실종 전날인 20일 오후 11시 50분쯤 고등학생인 아들과 마지막으로 통화한 사실도 확인했다. 무궁화10호 선미에서 발견된 슬리퍼도 이 씨의 것으로 추정됐다. 이 밖에도 이 씨의 은행과 보험 계좌에서 최소 3억3000만 원 이상 채무가 있고, 최근 제2금융권 등에서 빚 독촉에 시달려온 사실도 그의 주변인을 통해 확인했다.
이와 관련, 이 씨의 형 이래진(55) 씨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한국언론회관 서울외신기자클럽에서 외신 기자들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자진 월북 단정에 의문을 표시하면서 국제조사기구를 통한 조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앞서 이래진 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에서 동생의 비극적 죽음을 해결 못 한다면 국제해사기구(IMO) 등 국제 조사위원회를 통한 조사도 생각할 만큼 상황이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인천=지건태 기자 jus216@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