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동 간호사들 연휴 없이 근무
방호복 입은 채 땀 범벅 고충

코로나 어제 신규확진자 38명
연휴 방심 땐 감염 급증 우려


“코로나19 전선은 연휴에도 돌아갑니다.”

추석 연휴(9월 30일∼10월 4일)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의료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상 대기 상태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연휴 기간 중 일선 간호사를 비롯한 의료진은 평시 근무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 대응 최전선을 굳건히 지킬 계획이다.

29일 대한간호협회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들은 대부분 연휴 기간에도 평시와 같은 3교대 근무체제를 유지한다. 환자를 최전선에서 돌보고 있는 간호사들은 코로나19 유행이 시작한 이래 평일, 주말, 휴일에 관계없이 3교대 근무를 지속하고 있다. 간호사의 3교대는 대개 오전 7시~오후 3시 30분, 오후 3시~밤 11시, 밤 10시 30분~익일 오전 7시 30분으로 24시간 빈틈없이 돌아간다. 추석이 다가오면서 기온이 낮아졌지만, 병동에서 방호복을 입은 채 꼬박 3∼4시간을 내리 일하는 고통은 그대로다. 일선 간호사들에 따르면, 외부 온도와는 별개로 통풍이 차단되는 탓에 방호복 근무를 하고 나면 땀범벅이 되는 것은 똑같아 고충은 해소되지 않는다.

쉴 틈 없이 코로나19에 대응 중인 의료진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소식은 확진자 발생의 감소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환자 발생은 38명에 그쳐 지난달 11일(34명) 이후 처음으로 30명대까지 내려갔다. 전문가들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의 강력한 조치가 지난 13일까지 이뤄졌던 만큼 약 2주가 지난 현시점에서 그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목전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 기간이 다시 도화선이 될 수 있다. 이날도 서울 도봉구 창5동에 있는 다나병원에서 입원환자 2명이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다나병원은 약 200병상 규모의 신경정신과 전문병원이다. 서울에서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전일 0시 대비 11명 추가됐는데,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만 9명이 늘었다. 경기에서는 신규 확진자 10명 중 5명의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았다. 지난달 14일 이후 이날 0시까지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총 102명이다. 이는 이날 기준 누적 사망자 407명의 25.1%에 해당하는 수치로, 4명 중 1명꼴로 최근 한 달 반 사이에 숨진 셈이다. 특히 지난주(9월 20∼26일)에만 18명이 사망했는데, 이 중 94%가 넘는 17명이 60대 이상이었다.

최재규·최준영 기자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