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김좌진 장군의 부관으로 청산리 전투에 참여한 박영희 선생을 ‘10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보훈처는 6·25전쟁 당시 전남 나주지역 사수에 공을 세운 박양규 순경을 ‘10월의 6·25 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
충남 부여에서 출생한 박영희 선생은 1913년 휘문의숙에서 신학문을 배우던 중 은사인 이세영을 따라 만주로 망명해 신흥무관학교에 입교했다. 1920년 북로군정서의 사관연성소 학도단장과 김좌진 장군의 부관으로 일하면서 청산리 전투에 참전했다. 청산리전투는 일본군의 간도 침입 작전을 완전히 차단해 만주지방에서 독립운동을 지속할 수 있게 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일본군의 추격을 피해 러시아 연해주로 이동했으나, 자유시참변 이후 다시 만주로 돌아와 1922년 북로군정서 부사령관으로 활동했다. 이듬해 9월 중국 상하이에서 창간된 국한본문 잡지 ‘배달공론’에 ‘군사학 강의’를 기고했다.
선생은 신민부에서 보안사령관을 맡아 총사령관인 김좌진 장군을 보좌했으며, 성동사관학교 교관으로 신민부의 독립군 간부를 양성해 항일 투쟁을 전개했다. 1926년 김좌진 장군의 밀명으로 항일운동 군자금을 지원받고자 블라디보스토크에 파견되어 활동하던 중 1927년 러시아 첩보기관에 체포됐다. 1930년 연해주에서 순국했다. 1977년 건국훈장 독립장 추서.
박양규 순경은 전남 나주경찰서에서 근무하던 중 6·25전쟁이 발발하자 나주지역 방어를 위한 위수대로 활동했다. 1950년 9월 10일 나주시 교동에 있는 나주중학교에서 적을 탐지하고자 매복 중 혈혈단신으로 적과 교전해 7명을 사살하고 5명에게 중상을 입힌 뒤 장렬하게 전사했다. 보훈처는 박 순경의 호국정신을 널리 알리고자 2016년 4월 나주역사공원에 있는 ‘박양규 공 충혼비’를 현충 시설로 지정했다. 나주경찰서는 고인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계승하고자 매년 10월 21일 ‘경찰의 날’을 계기로 충혼비를 참배하고 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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