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트라우마센터 사전 설문 응답자 319명 중 절반가량…과도한 심리적 부담으로 정서적 소진 호소
자살 위험성을 보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진이 확인된 것만 15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의료진이 성취감을 느끼고는 있지만, 과도한 심리적 부담 등으로 심각한 우울감을 호소하고 있다.
29일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국가트라우마센터의 재난대응인력 직무 스트레스와 소진을 예방·관리하기 위한 프로그램 신청자 중 사전 설문조사를 진행한 319명 가운데 자살위험성을 보인 응답자가 49.5%(158명)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우울증이 심각해 자살 또는 자해의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된 고위험군의 사람은 25명이었다. 국가트라우마센터는 자살위험성의 경우 경도∼중증도의 증상(133명)도 전문가의 상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다른 항목에서도 의료진은 후유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았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호소하는 의료진은 90명으로 전체의 28.3%에 달했다. 또 우울감을 느끼는 응답자는 41.2%(132명), 불안은 22.6%(72명)가 경험했다. 전체의 30.1%(96명)가 과도한 심리적 부담으로 에너지 결핍 증상을 보인다고 응답했다. 267명(83.7%)이 일에 대한 성취감을 느낀다고 응답했음에도 불구하고, 우울과 정서적 소진 상태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국가트라우마센터는 코로나19 의료진에 대해 상담과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진행되는 모든 상담은 기관이 일괄적으로 신청하고, 개인이 신청하는 건은 단 1건도 없었다. 강 의원은 “장기화하는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의료진에게 성취감만으로 버티라고 말할 순 없다”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은 의료진 누구나 신청해 상담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프로그램 운영의 확대 및 홍보 활성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
자살 위험성을 보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진이 확인된 것만 15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의료진이 성취감을 느끼고는 있지만, 과도한 심리적 부담 등으로 심각한 우울감을 호소하고 있다.
29일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국가트라우마센터의 재난대응인력 직무 스트레스와 소진을 예방·관리하기 위한 프로그램 신청자 중 사전 설문조사를 진행한 319명 가운데 자살위험성을 보인 응답자가 49.5%(158명)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우울증이 심각해 자살 또는 자해의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된 고위험군의 사람은 25명이었다. 국가트라우마센터는 자살위험성의 경우 경도∼중증도의 증상(133명)도 전문가의 상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다른 항목에서도 의료진은 후유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았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호소하는 의료진은 90명으로 전체의 28.3%에 달했다. 또 우울감을 느끼는 응답자는 41.2%(132명), 불안은 22.6%(72명)가 경험했다. 전체의 30.1%(96명)가 과도한 심리적 부담으로 에너지 결핍 증상을 보인다고 응답했다. 267명(83.7%)이 일에 대한 성취감을 느낀다고 응답했음에도 불구하고, 우울과 정서적 소진 상태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국가트라우마센터는 코로나19 의료진에 대해 상담과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진행되는 모든 상담은 기관이 일괄적으로 신청하고, 개인이 신청하는 건은 단 1건도 없었다. 강 의원은 “장기화하는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의료진에게 성취감만으로 버티라고 말할 순 없다”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은 의료진 누구나 신청해 상담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프로그램 운영의 확대 및 홍보 활성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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