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比 200% 증가…전기차 향후 5년간 35%씩 성장

현대·기아차가 지난달 유럽 시장에서의 전기차 판매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 이상 증가했다. 자동차 환경 규제를 강화하는 유럽에서 현대·기아차의 전동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30일 현대차와 기아차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한 달간 서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9619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080대가 판매된 것과 비교해 212.3% 증가한 수치다.

차종별로는 현대차의 코나EV와 아이오닉 EV가 각각 4448대, 1088대, 기아차의 니로EV와 쏘울EV는 각각 3458대, 625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전기차 판매 비중도 늘었다. 현대·기아차의 8월 서유럽 전기차 판매가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3%로 지난해 8월 4.7%보다 9%포인트 가깝게 증가했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1∼8월 누적 서유럽 전기차 판매는 현대차 2만7567대, 기아차 2만648대 등 총 4만8215대를 기록하면서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 실적인 3만8596대를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아이오닉EV(2016년), 코나EV·니로EV(2018년), 신형 쏘울EV(올해) 등의 신차를 꾸준히 투입해온 결과로 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내년에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한 전기차를 출시하며 전기차 판매를 더욱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승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기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의 비중은 2% 수준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더 기대된다”며 “전기차 시장은 지난 5년간 연평균 성장률 52%를 기록했고, 향후 5년 동안에도 약 35%씩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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