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평중 교수 페이스북 글
윤평중 한신대 정치철학과 교수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겨냥해 “살아있는 권력을 결사옹위하기 위해 궤변을 농하는 어용 지식인이 스스로를 슬쩍 소크라테스에 비유하는 모습이라니…”라고 비판했다.
윤 교수는 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용 지식인’ 유시민은 자신의 ‘김정은 계몽군주’론을 비판한 이들을 소크라테스를 고발한 아테네의 우중(愚衆)에 비유했다. 유 씨와는 달리 소크라테스는 권력에 대한 아부를 경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유 씨는 ‘김정은 계몽군주’설을 옹호하면서 자기가 공부를 너무 많이 한 죄라며 동료 시민들의 무식과 무지를 개탄한다”며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모든 아테네 시민 앞에서 자신의 무지를 고백하는 것으로 대화를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로 이게 권력획득을 위한 수단으로서의 웅변술(궤변)을 돈을 받고 가르쳤던 소피스트들과 철학자 소크라테스를 차별화하는 결정적 지점”이라며 “소크라테스는 당대에 횡행한 궤변과 싸워 정론(正論)을 세우는 데 일생을 바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윤 교수는 유 이사장을 최근 KBS 단독 콘서트에서 폭발적 카리스마를 선보인 가수 나훈아와 비교했다.
그는 “나훈아는 KBS 공연에서 부른 신곡 ‘테스형’에서 소크라테스를 형이라고 불렀다”며 “나훈아가 소크라테스를 ‘형’이라고 부른 게 아주 맘에 들었다. 소크라테스도 크지 않은 키에 평범한 용모이지만 나훈아같이 당당한 정신에 단단한 몸과 체력을 과시했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소크라테스는 군중에게 영합하지 않았으며 죽음으로써 지행일치(知行一致)라는 자신의 신념을 지켰다”며 “나훈아 씨는 노래에 삶을 바친 장인(匠人)이자 자유인으로 보인다. 권력이나 돈 앞에서도 당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장안의 지가를 올린 자칭 지식인보다, 광대를 자처하는 한 예인(藝人)이 소크라테스에 훨씬 가깝다는 사실을 확인한다”며 글을 맺었다.
나윤석 기자 nagij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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