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대한 비방 자제하고
방역에 집중하며 지지층 결집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되고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 등에서 열세를 보이자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해 경합주인 플로리다(5일), 애리조나(8일) 등의 선거 유세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과거 바이든을 두고 지하실에 틀어박혀 현장에 나오지 않는다고 비방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완전히 역전됐다”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는 4일 “앞으로 트럼프에 대한 비방보다 갈수록 늘어가는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 숫자에 집중하며 지지자들을 결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바이든 후보는 지난 2일 미시간주 방문에 이어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와 동반해서 5일에는 플로리다, 8일에는 애리조나에 방문할 예정이다. 바이든 후보는 그동안의 소극적 비대면 선거유세에서 벗어나 경합주에서 적극적인 선거 유세를 펼쳐 승리를 다지겠다는 의지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듣고 “빠른 회복을 빈다”고 밝힌 뒤 주요 선거광고에서 트럼프를 비방하는 내용을 제외했다. 민주당 선거캠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입원하고 있는 동안 대통령 개인에 대한 비방을 금지하고 바이든 후보의 긍정적인 요소를 부각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민주당 캠프 관계자는 “바이든이 굳이 트럼프의 코로나19 방역 실패를 언급할 필요가 없으며 대통령이 입원했다는 분명한 사실이면 충분하다”며 “2차 TV 토론회 일정이 열려 있다. 예정대로 15일에 진행하자”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의 코로나19 상황을 매일 전하겠다면서 트럼프와 차별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이든 캠프 측은 이날 트위터에 “바이든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2일에 이은 두 번째 음성 판정 소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이후 미국에서는 지난달 29일 그와 함께 대선 TV토론을 벌인 바이든 후보도 검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앞서 바이든 후보는 2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자신과 아내 질 바이든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의료진의 성명을 인용해 발표한 바 있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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