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 전문가 등 트럼프 맹비난
바이든도 “마스크 의무화해야”


미국 민주당과 보건 전문가들은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완치되지 않은 상태로 조기 퇴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무책임하다” “대통령에 부적합하다”며 맹비난했다.

이날 애틀랜타 에머리대의 감염병 전문가인 카를로스 델 리오는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코로나19로 사망한 21만 미국인의 친인척들에게 두려워하지 말라는 거냐”며 “모두에게 진실을 말해달라. 이것은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아버지를 잃은 일한 오마(민주·미네소타) 하원의원은 “우리나라를 이끌어 가는 데 필요한 연민과 인간성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의료진이 의학적 판단이 아닌 정치적 이해관계에 휩쓸려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퇴원을 결정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치의인 숀 콘리는 지난 5월에도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 클로로퀸 복용을 옹호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비판을 자제했던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도 다시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공격하고 나섰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마이애미 리틀 아바나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과학자의 말을 듣고 마스크를 지원하며 전국적으로 마스크 의무화 명령을 내리라고 요청하겠다”며 “대통령의 회복이 빠르고 성공적이었으면 좋겠으나 우리나라의 공동 위기가 끝나려면 멀었다”고 강조했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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