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둘째날 초반 22조 돌파
일부선 “너무 비싸” 포기도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공모주 일반 청약 마감날인 6일 오전 1시간 만에 청약 증거금이 13조 원 이상 추가로 늘고 있다. 청약 첫날인 5일 증거금은 8조6242억 원으로, SK바이오팜의 첫날(5조9413억 원)보다는 많았지만 카카오게임즈(16조4140억 원)와 비교할 때는 적었다. 통상 청약은 둘째 날에 수요가 집중된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빅히트 청약 경쟁률은 NH투자증권(204.2대1), 한국투자증권(315.5대1), 미래에셋대우(213.9대1), 키움증권(186.3대1) 등 평균 229대 1을 기록하고 있다. 산술적으로 계산(청약 증거금률 50%)할 때 이 시점까지 누적된 청약증거금은 22조 원 이상이다. 첫날 쌓인 증거금과 비교해 1시간 만에 13조 원 이상 늘었다. 비교적 가파른 증가 속도로 평가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이틀 동안의 공모주 청약에서 역대 최다 청약 증거금인 58조5543억을 기록한 바 있다. 전날 오후 서울 마포구의 NH투자증권 영업점에서 만난 최모(37) 씨는 “카카오게임즈와 SK바이오팜 당시 청약하지 않았고 주식 투자도 자주하지 않지만,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성장성이 있다고 생각해 1억가량 청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영업점에는 고객 3∼4명이 상담받고 있어 다소 한산한 모습이었다. 영업점 관계자는 “요즘은 비대면 신청도 많은 데다 대출 이자를 고려하면 청약은 둘째 날 몰리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잇따른 공모주 청약 과열 경쟁으로 청약을 일찍이 포기하는 ‘학습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직장인 박모(31) 씨는 “카카오게임즈 당시 500만 원을 준비했는데 이후 어림도 없었다는 것을 알고 쓴 웃음이 나왔다”며 “빅히트는 공모가가 높아 더 힘들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빅히트의 공모가(13만5000원)는 카카오게임즈(2만4000원)의 5배 이상이다. 또 공모주들이 상장 직후 주가가 폭등했다가 다시 급락하는 현상도 불안 요소로 꼽힌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상장 직후 2거래일 상한가를 기록한 뒤 7거래일 연속 주가가 하락했다. SK바이오팜도 5일 기관 투자자들의 의무보유 기간이 끝나면서 주가가 10% 이상 급락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신규 상장한 새내기주 35개 중 3분의 1가량인 11개는 9월 29일 종가가 공모가보다 오히려 낮아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상황이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
일부선 “너무 비싸” 포기도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공모주 일반 청약 마감날인 6일 오전 1시간 만에 청약 증거금이 13조 원 이상 추가로 늘고 있다. 청약 첫날인 5일 증거금은 8조6242억 원으로, SK바이오팜의 첫날(5조9413억 원)보다는 많았지만 카카오게임즈(16조4140억 원)와 비교할 때는 적었다. 통상 청약은 둘째 날에 수요가 집중된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빅히트 청약 경쟁률은 NH투자증권(204.2대1), 한국투자증권(315.5대1), 미래에셋대우(213.9대1), 키움증권(186.3대1) 등 평균 229대 1을 기록하고 있다. 산술적으로 계산(청약 증거금률 50%)할 때 이 시점까지 누적된 청약증거금은 22조 원 이상이다. 첫날 쌓인 증거금과 비교해 1시간 만에 13조 원 이상 늘었다. 비교적 가파른 증가 속도로 평가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이틀 동안의 공모주 청약에서 역대 최다 청약 증거금인 58조5543억을 기록한 바 있다. 전날 오후 서울 마포구의 NH투자증권 영업점에서 만난 최모(37) 씨는 “카카오게임즈와 SK바이오팜 당시 청약하지 않았고 주식 투자도 자주하지 않지만,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성장성이 있다고 생각해 1억가량 청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영업점에는 고객 3∼4명이 상담받고 있어 다소 한산한 모습이었다. 영업점 관계자는 “요즘은 비대면 신청도 많은 데다 대출 이자를 고려하면 청약은 둘째 날 몰리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잇따른 공모주 청약 과열 경쟁으로 청약을 일찍이 포기하는 ‘학습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직장인 박모(31) 씨는 “카카오게임즈 당시 500만 원을 준비했는데 이후 어림도 없었다는 것을 알고 쓴 웃음이 나왔다”며 “빅히트는 공모가가 높아 더 힘들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빅히트의 공모가(13만5000원)는 카카오게임즈(2만4000원)의 5배 이상이다. 또 공모주들이 상장 직후 주가가 폭등했다가 다시 급락하는 현상도 불안 요소로 꼽힌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상장 직후 2거래일 상한가를 기록한 뒤 7거래일 연속 주가가 하락했다. SK바이오팜도 5일 기관 투자자들의 의무보유 기간이 끝나면서 주가가 10% 이상 급락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신규 상장한 새내기주 35개 중 3분의 1가량인 11개는 9월 29일 종가가 공모가보다 오히려 낮아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상황이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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