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의 미드필더인 메수트 외질(작은 사진)이 재정난으로 구단이 해고한 마스코트 거너사우르스(위)의 임금을 대신 지불하겠다고 약속했다.

외질은 7일 오전(한국시간) SNS에 거너사우르스의 사진과 함께 “우리의 충성스러운 마스코트 거너사우르스 역할을 맡았던 제리 퀴가 27년 만에 해고됐다니 매우 슬프다. 퀴가 사랑하는 일을 계속할 수 있도록 그의 연봉 전액을 구단에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는 글을 올렸다.

퀴는 아스널의 열혈팬으로, 1993년부터 홈경기에서 거너사우르스로 분장하고 아스널을 응원했다. 아스널은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재정난에 처한 데다가 무관중경기로 진행되기에 마스코트가 필요하지 않다면서 퀴를 해고했다. 아스널은 지난 4월엔 1군 선수들과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임금을 12.5%, 구단 임직원의 연봉을 3분의 1 이상 삭감했다. 하지만 외질은 구단의 임금 삭감안을 거부했다. 외질이 임금 삭감을 거부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형성되자, 외질은 수년 동안 불우아동 수술비와 난민 식대를 지원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리고 마스코트의 임금을 지원하겠다고 자청했다.

퀴를 해고한 구단, 임금 삭감을 거부한 외질에게 화살이 쏟아졌다. 아스널 팬인 유명 코미디언 잭 화이트홀은 “(퀴의 해고는) 정말 슬픈 결정”이라며 “이제 거너사우르스를 외질이 연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질은 주전 경쟁에서 밀렸지만 그의 연봉은 구단 내 최고이자 EPL 5위인 1397만5000파운드(약 210억 원)에 이른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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