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金 위임통치 언급도
미국 방문 위한 사전작업인 듯”
韓외교부 “사실 아니다”부인


문재인 정부가 오는 11월 3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북 정상회담 개최 등 ‘10월 서프라이즈’ 추진을 위해 김여정(사진)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방미를 은밀히 추진했다고 일본 언론이 7일 보도했다.

요미우리(讀賣) 신문은 이날 복수의 한·미·일 소식통을 인용, 문 정부가 교착상태인 미·북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해 미국 대선 전 3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를 추진했으며 이 과정에서 김 제1부부장의 미국 방문을 적극 도모했다고 전했다. 문 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아닌 김 제1부부장의 방미 주선에 나선 것은 지난해 2월 미·북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노딜’ 수모를 겪은 김 위원장이 또다시 ‘톱다운’ 외교에 실패하면 권위 추락을 피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요미우리는 분석했다. 김 제1부부장이 ‘백두혈통’인 데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고위급 대표단으로 방남한 경력 등이 있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또 문 정부는 김 제1부부장이 지난 7월 10일 담화에서 “가능하다면 앞으로 미국 독립절 기념행사를 수록한 DVD를 개인적으로 꼭 얻으려 한다는 데 대해 (김정은) 위원장 동지로부터 허락을 받았다”고 밝힌 것을 방미에 대한 긍정적 사인으로 판단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한국의 국가정보원이 지난 8월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김 제1부부장 등에 의한 북한 ‘위임통치’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방미를 위한 사전 작업”이었다는 게 소식통의 견해라고 요미우리는 덧붙였다.

다만, 요미우리는 “(한국 정부가) 미·북 간 ‘10월 서프라이즈’를 노렸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리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한도 보류되면서 현실은 절망적인 형세”라고 진단했다.

한국 외교부는 이날 요미우리의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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