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베팅사이트 “콩데 유력”
亞 작가 고은·하루키 등 포함
여성작가 수상할지 초미관심


올해 노벨문학상은 누구 품에 안기게 될까. 각 분야의 노벨상 수상자가 속속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8일 오후 8시(한국시간)에 공개될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둘러싸고 전 세계 문학 팬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영국 베팅 사이트 ‘나이서오즈’는 수상이 가장 유력한 작가로 미국 컬럼비아대 명예교수인 마리즈 콩데(프랑스)를 점찍었으며,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일본), 고은(한국), 옌롄커(閻連科·중국) 등 아시아 국가의 ‘단골 후보’들이 올해도 변함없이 물망에 올랐다. 이뿐만 아니라 페미니즘 바람과 함께 ‘여성 작가’들의 기세도 무섭다. 류드밀라 울리츠카야(러시아), 마거릿 애트우드(영국), 앤 카슨(캐나다) 등의 이름이 수상 가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콩데는 미국 컬럼비아대 명예교수이자 시인이기도 하다. 1976년 서아프리카에서의 다양한 삶의 사건을 반영한 ‘에레마코농(Heremakhonon)’을 발표하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2014년 레지옹 도뇌르 오피셰 수훈, 2018년에는 노벨문학상의 대안 격인 뉴 아카데미 문학상을 받았다. 현대 탈식민주의 문학을 써 명성을 얻었으며, 대표작으로는 한국에도 번역 출간된 ‘나, 티투바, 세일럼의 검은 마녀’(은행나무)가 있다.

해마다 높은 적중률을 보이는 ‘나이서오즈’가 최근 발표한 노벨문학상 수상 후보 배당률 순위에 따르면 10위 안에 아시아 작가가 4명 포함됐다. 2018년 성추행 논란과 함께 한동안 하위권으로 밀려났던 고은 시인이 올해 다시 6위에 올라섰고, 무라카미 하루키가 3위, 중국의 반체제 작가 옌렌커도 찬쉐와 함께 유력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2018년 미투 문제로 노벨문학상 수상 취소가 있던 것을 감안하면, 고은 시인의 실제 수상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러나 10위권에 근접한 위화(중국)까지 5명의 아시아 작가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만큼, 2012년 위화 이후 8년 만에 아시아에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가 나올지도 한번 지켜볼 일이다.

해마다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르는 여성 작가는 늘고 있으나, 여전히 절대적인 수상자 수는 적다. 역대 수상자 116명 중 여성은 15명뿐. 그러나 나이서오즈의 배당률 1위를 차지한 콩데를 포함해 10위 권에 4명이나 포진, 올해 수상 가능성이 한층 더 커졌다. 울리츠카야는 1992년 중편 ‘소네치카’로 전 세계 문단의 주목을 받았으며, 페미니즘뿐 아니라 외교, 환경, 인권, 예술 등 다양한 주제와 다작으로도 유명한 애트우드는 ‘눈먼 암살자’(2000)와 ‘증언들’(2019)로 부커상을 두 번 수상했다. 고전학자이자 시인, 에세이스트인 카슨은 2001년 여성 최초로 T S 엘리엇상을 받았다.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박동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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