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그룹
SKT, 조직·지역 따라 자율 근무
E&S, 사무실·재택 인력 절반씩
최고 의사결정회의도 화상으로
작년‘챗봇’ 선보였던 이노베이션
구직자와 화상 질의·응답 면접
MS와 새 업무환경 구축 MOU
‘언택트’도입 고객사 발굴도 노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 경제와 기업 경영활동 전반을 움츠러들게 하고 있지만, SK그룹은 디지털 전환과 결합한 새로운 안전망(Safety Net) 구축, 선제적 재택근무 경험을 활용한 유연 근무 실시, ‘언택트(Untact·비대면)’ 채용 등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8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3월 화상회의로 열린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참석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 고객, 구성원들을 위해 새로운 안전망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각 관계사가 위기 돌파를 위한 생존조건을 확보하고, 근무형태 변화의 경험을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위한 계기로 삼아줄 것을 당부했다.
최 회장은 회의에서 “‘잘 버텨보자’는 식의 태도를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씨줄과 날줄로 안전망을 짜야 할 시간”이라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모든 관계사가 기존 관행과 시스템 등을 원점에서 냉정하게 재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SK그룹은 특히, 코로나19 확산 기간에 선제적으로 실시해 경험을 축적한 재택근무를 상시 유연근무제로 전환하며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지속적으로 꾀하고 있다. SK그룹 계열사들은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혁신을 통한 ‘스마트워크’ 체제로 전환했다. SK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와 지주회사인 SK㈜는 지난 4월부터 스마트워크 체제로 전환했다. 스마트워크는 안전과 업무효율을 동시에 고려해 유연근무제를 원칙으로 전체 구성원이 일정한 시간에 출퇴근하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각자가 근무 시간을 설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SK이노베이션도 유연근무제, 화상통화 등 비대면 방식을 적극 활용한 보고 및 회의를 권장 중이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부터 ‘상시 디지털 워크’를 도입하고 조직과 지역에 따라 자율적으로 근무 형태를 운영하고 있다. SK E&S도 재택근무의 경험을 바탕으로 분산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분산 근무제는 직원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무실 인력과 재택근무 인력을 절반씩 분산해 운영하는 것이다.
최 회장은 “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데이터 축적 등을 통해 체계적인 워크 시스템(Work System)으로 정착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SK그룹은 대면하지 않고 면접을 시행하는 언택트 채용도 선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월부터 진행 중인 모든 채용에 화상 면접을 도입해 오프라인 면접을 대체했다. SK이노베이션이 도입한 화상 면접은 지원자가 면접장소로 찾아와 대면해 진행하는 면접을 대신하는 것으로, 지원자가 자택 등에서 노트북·PC 등 정보기술(IT) 기기로 화상 면접 프로그램을 활용해 면접관과 질의·응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SK이노베이션은 앞서 채용 업무 디지털 전환의 일환으로 구직자들의 각종 질문에 자동으로 답변을 해주는 ‘챗봇(Chat Bot)’을 지난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처음으로 도입한 바 있다.
SK텔레콤도 이동통신업계 최초로 언택트 채용 방식을 도입하기로 하고 2021년 신입 채용공고를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코로나19로부터 지원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여러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온라인 채널을 적극 활용해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오프라인 채용 설명회는 온라인으로 대체하고 영상통화 면접을 강화했다. 온라인 채용 설명회 ‘T-커리어 캐스트(T-Careers Cast)’는 SK그룹 유튜브 채널에서 중계했다. SK텔레콤 채용 홈페이지도 지원자의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단장했다. 지원자들은 채용 홈페이지에서 실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구성원의 인터뷰 영상을 통해 관련 직무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언택트 채용의 제한적인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면접관 대상 교육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우수 인재를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수년간 사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면접관 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면접관은 이 교육 과정을 수료해야만 면접에 참여할 수 있다.
SK그룹은 물론 언택트 환경 도입으로 구성원의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고자 하는 외부 고객사 발굴에도 함께 나선다. SK㈜ C&C는 지난 7월 한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디지털 언택트 워크플레이스 사업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SK㈜ C&C의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전문성과 산업별 업무 시스템 구축 운영 노하우에 MS의 협업 플랫폼을 결합해 시장을 선도할 ‘디지털 언택트 워크플레이스 모델’을 구현하기 위해 추진됐다. 양 사는 공동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SK㈜ C&C가 제조·통신·서비스·유통·금융 등 각 산업 영역에서 운영 중인 △데스크톱 가상화(VDI) △업무 포털 △기업 정보 지식 포털 △그룹웨어 △생산관리·마케팅 등 주요 시스템에 ‘마이크로소프트365’를 결합할 계획이다. VDI 및 모바일 환경에서 다자간 화상회의도 할 수 있고 사내·외 업무 관련자들과 정보·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등 구성원의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양 사는 SK㈜ C&C의 데이터 플랫폼 및 빅데이터 분석 기술과 마이크로소프트365와의 연계도 진행한다. 구성원이 스스로 업무 개선점을 도출하고 기업은 조직의 소통과 협업 관계를 분석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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