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욱 “월북 염두에 두고 수색” 지시해놓고 국감선 “가능성 낮다고 들어”

윤주경 의원, 국방부 자료 공개


서욱 국방부 장관이 지난 7일 국정감사에서 북한군에게 피격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47) 씨에 대해 “(실종 당일) 월북 가능성은 낮다고 들었다. 북한으로 넘어간다는 판단을 못했다”고 한 발언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서 장관이 부실 수색에 대한 책임을 면피하기 위해 말을 바꾼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8일 국회 국방위원회 윤주경(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국방부는 ‘국방부 장관이 해수부 공무원의 실종 상황을 언제 최초 인지했느냐’는 질문에 “(장관은) 21일(월) 15시 10분쯤 최초 합동참모본부로부터 보고받았고, 우리 군에 조류 등을 감안해 실족·자살·월북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치할 것을 지시했다”고 서면 답변했다. 국방부는 또 서 장관이 “군 전력을 투입해 해경 수색작전을 지원할 것을 지시했다”고 했다.

이는 서 장관이 전날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북한으로 넘어간다는 판단을 못했다”고 밝힌 것과 전면 배치되는 내용이다. 국방부 서면 답변상 서 장관은 최초 보고를 받은 뒤 월북 가능성을 명백히 지시했다. 서 장관은 전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실종 당시 이 씨가 북한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있으니, 국제상선통신망을 이용해 북측에 실종자가 발견되면 협조해 달라고 이야기했어야 한다”는 지적에 “실종 당일 해경 주도로 탐색 작전을 하며 북으로 넘어간다는 판단을 못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실도 국방부가 해경의 이 씨의 ‘북서쪽 북측 표류 가능성과 예측 결과’ 제안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김현아 기자·정충신 선임기자
김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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