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부문에 대한 투자와 연구·개발을 강화한다.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자율주행과 전동화에 집중해 온 것에 더해 미래차 성장동력의 또 다른 축인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 선제적 투자에 나선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증강현실(AR)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분야의 글로벌 선두업체 영국 엔비직스에 2500만 달러(약 300억 원)를 투자한다고 8일 밝혔다. AR HUD는 차량 주행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방 도로와 결합해 전면 유리창에 투영해주는 안전 편의 장치다.
엔비직스는 2010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출신의 제이미슨 크리스마스 박사가 모교의 원천기술을 활용해 설립한 디지털 홀로그램 광학기술 스타트업이다. 홀로그램 기반 HUD를 양산한 경험이 있는 업체는 엔비직스가 유일하다. 엔비직스는 또 디지털 홀로그램 기술을 바탕으로 레벨3 이상의 자율주행에 최적화된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디지털 홀로그램 기술의 단점인 속도 지연과 화질 저하는 딥러닝 기반 알고리즘으로 해결했다고 현대모비스는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엔비직스와 오는 2025년 양산을 목표로 자율주행에 최적화된 AR HUD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양 사는 운전자의 시선을 분산시키지 않고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인 차세대 AR HUD 기술을 선제적으로 선보여 글로벌 완성차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차량 인포테인먼트는 앞으로 10년간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다. 헤드업 디스플레이 시장은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12%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특히 AR HUD의 경우 2025년 100만대 시장 규모에서 2030년 1200만 대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6월 차량과 외부 인프라를 초고속 통신으로 연결하는 커넥티드 통합관리 제어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데 이어, 제네시스 GV80에 12인치 HUD를 공급하고 있다. 또 국내에서 5000여 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확보한 데 이어 올 초 인도 하이데라바드 소프트웨어 제2 연구개발 거점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조성환 현대모비스 부사장은 “AR HUD 기술은 안전운전을 위한 필수적인 첨단보조장치로 자율주행 기술과 시너지를 낼 수 있어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을 것”이라며 “다양한 원천 기술을 갖춘 글로벌 업체로의 투자를 지속해서 단행해 전장부품 생태계를 확대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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