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상륙함 지원을 받아 충남 태안 만리포에서 상륙훈련 중인 한국 해병대. 해병대 제공
미군 상륙함 지원을 받아 충남 태안 만리포에서 상륙훈련 중인 한국 해병대. 해병대 제공
합동군사전략서 ‘2개 여단 동시 상륙’ 명시…현 9대 상륙함으론 1개 여단 상륙작전 가능
향후 10년간 상륙함 추가 전력화 계획 전무…상륙훈련용 민간 선박 대체 비용 올해 30억 원


해병대가 전시대비 상륙함 부족으로 매년 민간 선박을 동원해 상륙훈련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향후 10년간 상륙함 추가 전력화 계획도 없어 올 한 해 상륙훈련을 위한 민간 선박 대체 비용만 30억 원이다.

국방부가 국회 국방위원회 안규백(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해군이 보유하고 있는 상륙함은 대형수송함인 독도함(LPH) 1척과 고준봉급 상륙함(LST-Ⅰ) 4대 그리고 천왕봉급 상륙함(LST-Ⅱ) 4대로 모두 9대다. 이는 상륙군 1개 여단도 온전히 상륙할 수 없는 수준으로, 올해 말 대형수송함 마라도함이 전력화된다 해도 해병대 1개 여단 수준에서 상륙 작전이 가능할 뿐이다.

합동군사전략서는 사단 상륙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최소 2개 여단이 동시에 상륙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어 상륙함 전력 절반이 부족한 셈이다. 안 의원은 “현재 해군이 보유한 상륙함으로는 1개 여단도 온전히 상륙 작전을 할 수 없다”며 “향후 10년간 해군의 상륙함 추가 전력화 계획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해병대는 부족한 상륙함을 대체하기 위해 매년 민간선박을 동원해 상륙 훈련을 하는 실정으로 관련 예산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6년 4억5000만 원 수준이던 상륙훈련용 민간선박 대체 예산이 올해 30억 원 배정됐다. 보유하고 있는 상륙전력에 대한 수리부속도 제대로 보유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군이 보유하지 못한 전투긴요 수리부품의 무려 80%가 상륙전력 관련 수리부속으로 조사됐다. 안 의원은 “상륙전 수행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우리가 가진 전략적 선택지 중 하나를 포기하는 것”이라며 “합동군사전략서에 따른 상륙함 추가 전력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
정충신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