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리대출 확대 허가받은뒤
중저신용자엔 1.2%대출 불과
신용대출이 급증하면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고신용자 영업 쏠림 속도가 가팔라졌다. 당초 금융 사각지대인 ‘중금리대출’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던 이들은 각각 출범 3, 4년이 지난 현재 시점에서 기존 은행의 영업방식을 그대로 뒤쫓아가는 모양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국면에도 여전히 중·저신용자 대출에 소홀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성일종(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8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중금리(6~10%) 대출 잔액은 1604억 원으로 전체(13조862억 원)의 1.22%에 불과했다.
반면 신용등급 1~3등급의 고신용자들이 주로 받는 4% 미만 금리 대출은 89.7%(11조7422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1월과 비교할 때 고신용자 대출은 9조5238억 원에서 2조 원 이상 급증한 반면 5등급 이하 대상인 중금리대출은 2161억 원에서 500억 원 가량 쪼그라들었다. 10~15% 금리에 해당하는 저신용자 대출은 전무했다.
카카오뱅크 중금리 대출은 90% 이상이 SGI서울보증이 손실을 보전하는 정책 중금리 대출 상품인 ‘사잇돌대출’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2분기 출시하겠다던 서민금융상품 ‘햇살론’은 아직 내놓지 않았다.
케이뱅크의 경우 상황은 비슷했지만 고신용자 대출에 더욱 치중했다. 8월 말 기준 고신용자 대출 잔액은 1조3102억 원으로 1월(6985억 원)보다 2배 가까이 급증했다. 반면 중금리대출은 2316억 원에서 1747억 원으로 줄었다. 문제는 두 인터넷전문은행이 설립 당시 중금리 대출 시장을 혁신하겠다며 정부의 허가를 받은 데 있다. 성 의원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중금리대출을 표방하고 나온 인터넷전문은행이 본연의 역할을 내팽겨치면서 중·저신용자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
중저신용자엔 1.2%대출 불과
신용대출이 급증하면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고신용자 영업 쏠림 속도가 가팔라졌다. 당초 금융 사각지대인 ‘중금리대출’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던 이들은 각각 출범 3, 4년이 지난 현재 시점에서 기존 은행의 영업방식을 그대로 뒤쫓아가는 모양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국면에도 여전히 중·저신용자 대출에 소홀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성일종(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8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중금리(6~10%) 대출 잔액은 1604억 원으로 전체(13조862억 원)의 1.22%에 불과했다.
반면 신용등급 1~3등급의 고신용자들이 주로 받는 4% 미만 금리 대출은 89.7%(11조7422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1월과 비교할 때 고신용자 대출은 9조5238억 원에서 2조 원 이상 급증한 반면 5등급 이하 대상인 중금리대출은 2161억 원에서 500억 원 가량 쪼그라들었다. 10~15% 금리에 해당하는 저신용자 대출은 전무했다.
카카오뱅크 중금리 대출은 90% 이상이 SGI서울보증이 손실을 보전하는 정책 중금리 대출 상품인 ‘사잇돌대출’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2분기 출시하겠다던 서민금융상품 ‘햇살론’은 아직 내놓지 않았다.
케이뱅크의 경우 상황은 비슷했지만 고신용자 대출에 더욱 치중했다. 8월 말 기준 고신용자 대출 잔액은 1조3102억 원으로 1월(6985억 원)보다 2배 가까이 급증했다. 반면 중금리대출은 2316억 원에서 1747억 원으로 줄었다. 문제는 두 인터넷전문은행이 설립 당시 중금리 대출 시장을 혁신하겠다며 정부의 허가를 받은 데 있다. 성 의원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중금리대출을 표방하고 나온 인터넷전문은행이 본연의 역할을 내팽겨치면서 중·저신용자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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