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옵티머스 펀드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노골적으로 은폐·축소되고 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두 펀드 안팎에서 권력 실세(實勢)가 연루됐다는 ‘악취’는 오래 전부터 진동했다. 정상적 검찰이라면 당연히 더 철저히 추적했을 것이다. 그런데 정반대 현상이 벌어진다고 한다. 검찰 수사 단계에서 관련 진술이 조서에 누락되고,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보고조차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취임 이후 증권·펀드 전문 수사 조직까지 해체됐다.
공공기관 채권에 투자한다고 속이고 투자금을 빼돌려 5000억 원 가량의 원금을 상환하지 못한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태는 피해자만 1000여 명에 달한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핵심 관련자들의 로비 실상을 담은 문건을 지난 6월 입수하고도 정·관계 실세들 관련 여부에 대한 수사를 벌이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에는 청와대(5명)와 국회의원(5명), 민주당(3명) 등 20여 명이 실명으로 나온다는 것이다. 최근에야 이성윤 중앙지검장이 윤 총장에게 보고했다고 한다. 로비와 관련된 핵심 진술이 수사 기록에서 빠졌다는 주장도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 근무했던 이모 변호사는 남편이 핵심 간부인데, 옵티머스 지분을 차명 전환하고 이를 은폐한 상태에서 올 6월까지 근무했는데 한차례 조사로 끝냈다. 이미 이혁진 전 대표 등은 해외로 도피했다.
피해자만 4000여 명에 피해 금액이 1조 원이 넘는 라임자산운용의 경우, 지난 8일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한 전주(錢主)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대표가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전달하겠다고 해서 쇼핑백에 5000만 원을 넣어 줬다”고 충격적인 진술을 했다. 강 전 수석과 이 대표가 이를 부인하지만, 김 전 회장은 이미 지난 4월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에 이 내용을 진술했는데도 대검에 보고되지 않아 윤 총장도 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한다. 수사를 하는 건지, 공범(共犯)인 양 은폐와 조작에 나선 건지 구분이 힘들 지경이다. 오죽하면 자신에게 불리할 내용을 법정에서 진술하는 일이 벌어졌을까. 지금이라도 윤 총장에게만 직보하는 특별수사팀이 필요하다.
공공기관 채권에 투자한다고 속이고 투자금을 빼돌려 5000억 원 가량의 원금을 상환하지 못한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태는 피해자만 1000여 명에 달한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핵심 관련자들의 로비 실상을 담은 문건을 지난 6월 입수하고도 정·관계 실세들 관련 여부에 대한 수사를 벌이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에는 청와대(5명)와 국회의원(5명), 민주당(3명) 등 20여 명이 실명으로 나온다는 것이다. 최근에야 이성윤 중앙지검장이 윤 총장에게 보고했다고 한다. 로비와 관련된 핵심 진술이 수사 기록에서 빠졌다는 주장도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 근무했던 이모 변호사는 남편이 핵심 간부인데, 옵티머스 지분을 차명 전환하고 이를 은폐한 상태에서 올 6월까지 근무했는데 한차례 조사로 끝냈다. 이미 이혁진 전 대표 등은 해외로 도피했다.
피해자만 4000여 명에 피해 금액이 1조 원이 넘는 라임자산운용의 경우, 지난 8일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한 전주(錢主)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대표가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전달하겠다고 해서 쇼핑백에 5000만 원을 넣어 줬다”고 충격적인 진술을 했다. 강 전 수석과 이 대표가 이를 부인하지만, 김 전 회장은 이미 지난 4월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에 이 내용을 진술했는데도 대검에 보고되지 않아 윤 총장도 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한다. 수사를 하는 건지, 공범(共犯)인 양 은폐와 조작에 나선 건지 구분이 힘들 지경이다. 오죽하면 자신에게 불리할 내용을 법정에서 진술하는 일이 벌어졌을까. 지금이라도 윤 총장에게만 직보하는 특별수사팀이 필요하다.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