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루이스 해밀턴이 12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뉘른베르크의 뉘르부르크링에서 열린 2020 F1 월드챔피언십 11라운드 아이펠 그랑프리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P뉴시스
영국의 루이스 해밀턴이 12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뉘른베르크의 뉘르부르크링에서 열린 2020 F1 월드챔피언십 11라운드 아이펠 그랑프리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P뉴시스
영국 포뮬러원(F1)의 슈퍼스타 루이스 해밀턴(35·메르세데스)이 ‘전설’ 미하엘 슈마허(51·독일)와 그랑프리 역대 최다우승(91회) 타이를 이뤘다.

해밀턴은 12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뉘른베르크의 뉘르부르크링(5.148㎞·60랩)에서 열린 2020 F1 월드챔피언십 11라운드 아이펠 그랑프리에서 1시간 35분 49초 641의 기록으로 막스 페르스타펜(레드불·1시간 35분 54초 111)을 4초 47차로 따돌리고 이번 시즌 7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예선 1위로 폴포지션에서 출발한 발테리 보타스(메르세데스)는 레이스 도중 동력 장치 고장으로 경기를 포기해 시즌 3승 도전에 실패했다.

이로써 해밀턴은 F1 그랑프리에서 개인 통산 91승째를 거두며 슈마허가 보유한 개인 최다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번 시즌 7승째를 따낸 해밀턴은 챔피언십 포인트 230점을 기록, 2위 보타스(161점)와 3위 페르스타펜(147점)을 크게 따돌리고 개인 통산 7번째 챔피언 달성을 향해 순항했다. 해밀턴은 6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통산 7회 챔피언 등극이 유력하다.

해밀턴은 2007년 흑인 선수로는 역대 처음으로 F1 드라이버로 입문했고 개인 통산 6회 챔피언(2008, 2014∼2015, 2017∼2019년)에 올라 ‘전설’ 슈마허의 역대 최다 챔피언 기록인 7회(1994∼1995년, 2000∼2004년)를 추격하고 있다.

해밀턴은 이날 슈마허의 아들이자 드라이버인 믹 슈마허(프레마 파워팀)로부터 91승 달성을 기념해 슈마허가 사용했던 헬멧을 선물로 받았다. 해밀턴은 경기가 끝난 뒤 “지금 이 순간 가장 적당한 단어를 찾기 어렵다”면서 “겸손함을 느끼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슈마허의 헬멧을 선물 받아 영광스럽다”면서 “슈마허는 스포츠의 아이콘이자 전설”이라고 덧붙였다.

전세원 기자
전세원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