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등 3종
백악관, 의회에 판매승인 요청
中은 호주산 석탄 수입금지 조치


중국이 연일 대만에 대한 군사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백악관은 대만에 판매를 추진 중인 7종의 무기 중 3종에 대해 의회에 승인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또다시 호주산 석탄 수입 금지 조치에 나서 양국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2일 “중국과 전방위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이 그동안 크루즈 미사일과 드론, 지뢰 등 무기 체계 7종의 대만 수출을 추진해온 가운데 최근 3종에 대해 의회에 판매 승인을 요청했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3종의 무기는 트럭 기반 다연장 로켓 발사대인 록히드마틴사의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장거리 공대지 크루즈 미사일인 보잉사의 SLAM-ER, 항공기에서 지상으로 사진과 데이터를 실시간 전송할 수 있는 F-16 전투기용 외부 센서 등이다. 이 무기들은 해외 군수 판매를 감독하는 국무부의 승인을 받았으며, 의회 승인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상원과 하원의 외교위원회에도 통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나머지 무기의 경우 아직 의회에 판매 승인을 요청하지 않았지만 곧 이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미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중국군의 대만해협 주변 군사훈련과 군용기의 잦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진입 등으로 양안(중국과 대만)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특히 미국 고위 관리들은 지난주 대만이 자체 방어에 더 많이 투자하고, 중국의 침략 시도를 저지하기 위한 군사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대만이 더 많은 해안 방어 순항 미사일, 해상 지뢰, 급습용 함정, 이동식 포병 및 첨단 감시 장비 등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무기 판매 추진에 대해 중국 당국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주미 중국대사관 측은 “중국은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일관되고 단호하게 반대하며, 주권과 안보 유지에 확고한 결의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등은 “중국이 최근 호주의 열 석탄과 코크스용 석탄 수입 금지 조치를 내려 석탄을 실은 호주 선박들이 중국 항구에 갇혀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이번 조치는 중국의 석탄 사용 축소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동기에 의해 진행되고 있으며, 양국 갈등 속에 무기한 조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베이징 = 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김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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