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도 안돼 바다 건너 도착
13일 오전 전남 여수.
인근 섬 장도에 있던 주문자가 앱을 통해 G25 생필품을 선택·결제하자 여수 내륙에 있던 GS25 편의점 내 주문 상품이 배송 패키지에 담겨 인근 GS칼텍스 주유소로 이송됐다. 주문 상품을 실은 드론은 지상 80m를 날아올라 0.9㎞ 떨어진 장도 내 잔디광장에 다다른 뒤 지상 1m 높이까지 수직으로 하강했다. 걸린 시간은 3분. 기다리고 있던 로봇 적재함 뚜껑이 열리자 드론은 상품을 로봇 안으로 떨어뜨렸고, 로봇은 물건을 싣고 0.7㎞를 7분 동안 이동해 주문자에게 물건을 배송하는 데 성공했다. 주문 후 바다 건너 배송이 불과 10분 만에 이뤄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이날 오전 전남 여수 장도에서 이 같은 내용의 ‘드론+로봇 비대면 배송 서비스 시연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드론과 자율주행 로봇(사진)이 협업해 물품을 배달하는 신개념 배송 서비스가 시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드론을 이용하면 신속하게 배송할 수 있지만, 사람이 많은 장소나 실내 등에는 접근이 어려워 로봇과 연동해 보완했다. 이날 투입된 드론은 5㎏ 무게 물품을 탑재할 수 있고, 비행속도는 시간당 15∼60㎞, 비행시간은 30분이다. 배송로봇은 150㎏ 무게 물품을 실을 수 있고, 시간당 5㎞의 속도로 300분까지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이번 시연은 지난해부터 2022년까지 총 180억 원의 국비가 투입되는 ‘드론 물류서비스 플랫폼 구축 및 상용화 실증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산업부는 이 같은 협업 서비스가 상용화할 경우 소비자 및 배송자 안전이 제고되고, 제품 만족도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활용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드론·로봇 기반 비대면 배송서비스를 조기 상용화하는 데 속도를 낼 것”이라며 “드론과 로봇 간 통신·제어 등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관련 규제 제·개정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