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수사팀 구성해야”

중앙지검, 검사4명 파견 요청
대검, 수사팀 재추가방안 검토

檢내부 “秋·李 지휘체제론
축소수사논란 못피해” 확산
증권합수단 해체놓고 의구심


옵티머스 내부 문건에 언급된 ‘프로젝트 수익자’, 즉 옵티머스와 이익공동체로 엮인 정·관계 인사들의 연루 의혹 전모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독립적인 특별수사팀 편성 여부가 관건이라는 법조계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친정부 성향 행보를 보여온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지휘하는 수사팀 인원을 아무리 늘려봐야 제대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데는 기본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시각이 우세한 상황이다.

13일 문화일보 취재에 따르면, 지난 7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언유착’ 수사지휘권 발동 이후 수사 관련 발언을 극도로 자제해왔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번 사건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검찰총장이 구성하는 특별수사단 출범 가능성도 나오고 있지만, 추 장관이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많다. 윤 총장은 “펀드 사기를 둘러싸고 제기되고 있는 의혹 해소를 위해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관계자는 “서울중앙지검에서 요청했던 부부장급 검사 등 4명 이외에도 추가로 검사와 수사관을 즉시 수사팀에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검찰 내부에서는 기존 ‘추미애-이성윤’ 지휘체제로는 ‘수사 뭉개기’ 논란을 더 이상 피해갈 수 없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추 장관은 전날 국정감사에서 라임자산운용과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사태에 여권 인사가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서 정작 수사를 벌이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이나 서울남부지검이 밝히지 않은 사항까지 공개해가며 여권 인사 비리 의혹을 부인했다. 이 서울중앙지검장 역시 수사팀이 지난여름 압수수색을 통해 옵티머스 펀드의 로비 정황이 담긴 2개의 문건을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로비 수사에 전혀 진척을 보이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이에 수사팀이 끝까지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 파헤치지 못할 경우 야권을 중심으로 수사팀 감찰과 특검 도입 요구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최근 권력형 금융비리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올해 초 추 장관이 취임 20일 만에 강행한 서울남부 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 해체를 두고도 뒷말이 나온다. 특히 현재 옵티머스 사건을 맡은 수사팀의 상당수가 금융수사 등 특수수사의 경험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진 데다 수사팀 증원 지시에 따라 검찰 내에서도 증권·금융 수사 전문 검사를 찾는 데 애를 먹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리던 합수단 해체를 두고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당시 합수단은 물론 대검 기획조정부,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 모두가 금융범죄 대응의 전문성과 특수성을 위해 합수단 존치 의견을 전달했으나 법무부는 이를 무시하고 “직제에 없는 부서”라는 이유를 들어 폐지를 강행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희권 기자 leehek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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