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추진비도 과도하게 사용
연맹 “간부 연차 소진 어려워”


한국자유총연맹이 출퇴근 관리가 자유로운 간부에게 연차수당을 몰아주는 등 방만한 경영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자유총연맹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전력산업개발 사장으로 옮겨간 김평환 전 사무총장은 2018년과 2019년 연차수당 606만 원을 올해 3월 한꺼번에 수령했다. 김 전 사무총장은 2018∼2019년 연차 19일을 사용하지 않았다. 변모 국장은 2018년과 2019년 치 연차수당으로 1140만 원이나 받았다. 김 의원은 “일반 직원에게는 연차를 소진하라고 지시하고, 출퇴근 관리가 자유로운 간부는 연차수당을 많이 받게 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자유총연맹은 올해 예산에서 연차수당으로 3000만 원을 책정했으나 예산의 배가 넘는 6200여만 원을 연차수당으로 지출했다. 자유총연맹은 연차수당 자료제출 요구에 연차수당을 한꺼번에 지급한 사실과 수당 수령금액을 허위로 기재하기도 했다.

문재인 캠프 출신인 김 전 사무총장은 업무 추진비를 과도하게 사용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 전 사무총장은 2018년 1566만 원, 2019년 2551만 원을 업무 추진비로 사용했다. 이는 박종환 총재가 지출한 업무추진비보다 훨씬 많다. 박 총재는 2018년 766만 원, 2019년 1125만 원을 업무 추진비로 지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김 전 사무총장은 올해 7월까지 업무 추진비로 1278만 원을 썼다. 반면 박 총재는 10건, 165만 원에 불과하다.

김 의원은 지난해 8월 자유총연맹이 박 총재와 그 측근 인사에게 외유성 단체 해외여행을 보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2019년도 유공회원 해외연수에는 박 총재, 김 전 사무총장을 비롯해 본부 간부들이 다수 참여했다. 또 자회사인 한전산업개발의 법률자문 비용 등 2000만 원을 자유총연맹 예산에서 지출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허위자료 제출과 방만한 경영과 관련해 감사원 감사를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자유총연맹 관계자는 “어느 조직이나 비슷하지만, 간부들은 연차를 사용하기 어려워서 연차 수당이 많이 지급된 것으로 보인다”며 “일상적인 업무는 사무총장이 진행하기에 사무총장의 업무추진비 사용액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이후민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