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 의료진
“노인·남성환자 발생 많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입원 환자 38명을 분석한 결과 절반 이상에게서 심장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임상 연구결과가 나왔다. 30% 안팎 수준으로 보고됐던 기존 사례 연구에 비해서도 심장 손상 발생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3일 대한의학회지(JKMS)에 김인철 계명대 동산병원 심장내과 교수 등 의료진이 발표한 ‘코로나19 환자의 병원 내 사망률에 대한 심장 손상의 의미’ 논문에 따르면 동산병원에 지난 2∼3월 중 입원했던 38명의 코로나19 환자 중 57.9%에 달하는 22명이 심장 손상 지표에서 이상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혈중 산소 포화도가 낮은 노인과 남성 환자에게서 심장 손상의 발생률이 더 높았다. 또 심장 손상 정도가 심할수록 병원 내 사망률도 크게 증가했다. 연구에서 심장 손상 정도는 0∼3의 4단계로 구분됐는데, 0∼1단계에 해당하는 23명 중에서는 1명이 사망한 반면 2∼3단계에 해당하는 15명 중에서는 6명이 사망했다.

앞서 중국 등에서 환자 데이터를 통해 진행된 임상 연구에서 코로나19 감염과 관련된 심장 손상의 발생률은 전체 환자에서 7.2%, 중환자실 입원 환자에서 22%, 중환자실에 입원하지 않은 환자에서 2%로 보고됐었다. 다른 보고서에서도 심장 손상에 대한 정의와 환자 특성 등에 따라 발생률이 27.8∼31%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됐었다. 이번 연구에서 유독 더 높은 심장 손상의 가능성이 확인된 것이다.

연구진은 “앞선 연구에서 심장 손상을 확인하는 데 활용한 지표에 추가로 다른 지표를 더 조사하면서 심장 손상이 더 많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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