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측 “판매 물량 대부분은 기관투자자 물량”

‘사모펀드 부실 사태’ 핵심인 라임자산운용 펀드의 판매사 1위 대신증권이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판매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몰아주기 의심을 받고 있는 반포WM센터에서 팔린 라임펀드 물량의 90% 이상을 대신증권 부사장 부인이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대신증권을 통해 받은 ‘반포WM센터 라임펀드 PB별 판매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7월 반포WM센터에서 팔린 라임펀드 3378억 원 중 안 모 차장이 판매한 금액은 3134억8000만 원으로 전체의 92.8%를 차지했다. 안 모 차장은 김 모 대신증권 부사장의 부인이다. 안 모 차장은 라임펀드를 집중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구속기소된 장영준 전 대신증권 반포WM센터장이 퇴사한 후 임시 센터장을 맡기도 했다.

반포WM센터는 대신증권 내에서도 라임펀드 판매를 주도한 곳으로 전체 지점별 라임펀드 판매액의 86%가 해당 센터에서 판매됐다. 반포WM센터에서 판매된 펀드를 살펴봐도 라임펀드가 대부분으로 전체의 94.4%에 달했다. 민형배 의원실이 대신증권 반포WM센터 피해자대책위원회로부터 입수한 녹취자료에 따르면 김모 대신증권 강남대로 센터장은 반포WM센터 라임펀드 피해자 박모 씨에게 “대신증권이 라임펀드 판매를 장 전 센터장이 있는 반포WM에만 열어줬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 측은 “안 모 차장의 반포WM센터 라임펀드 판매 물량 대부분은 기관투자자 물량”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기관투자자 물량을 한 센터와 한 PB에게 몰아주는 것은 더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 의원실 설명이다. 민 의원은 “대신증권 본사가 장 전 센터장 개인의 일탈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본사 차원의 조직적인 밀어주기가 있었는지 밝혀져야 할 것”이라며 “대신증권 오너가와의 연관성이 의심되는 만큼 감독당국의 치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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