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부 수습 나선 후 웨이보에도 격한 반응 없어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밴 플리트상’을 수상하며 한국전쟁 70주년과 한·미 관계를 언급한 뒤 중국에서 일부 비난 여론이 일었다가 하루 만인 13일 잠잠해지는 분위기다.
중국 외교부가 BTS의 밴 플리트 수상 소감에 대한 중국인들의 분노에 대해 수습에 나서면서 BTS에 대한 중국 내 반발 여론이 누그러졌다. 앞서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전날 BTS 리더 RM(본명 김남준)의 밴 플리트상 수상 소감을 전한 뒤 중국 누리꾼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누리꾼들이 BTS의 수상 소감 중 한국전쟁을 ‘양국(한·미)이 겪었던 고난의 역사’라고 언급한 부분에 분노를 표했다. 웨이보(微博)에서 일부 누리꾼은 ‘국가의 존엄을 건드렸다’며 BTS의 팬클럽인 ‘아미’ 탈퇴와 관련 상품에 대한 불매 운동 조짐까지 보였다. 하지만 한국전쟁이라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한중 양국의 시각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은 중국 누리꾼의 반응이 한국에서 강한 반발을 사면서 당일 오후 중국 외교부가 수습에 나섰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BTS의 한국전쟁 관련 발언이 중국의 국가 존엄과 관련된다는 주장에 대해 “역사를 거울삼아 미래를 향하고 우호를 도모하는 것은 우리가 함께 추구해야 하며 함께 노력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후 환추스바오 공식 사이트에는 BTS 관련 중국 누리꾼들의 반응을 보도했던 기사가 삭제됐고 웨이보 등에서도 자극적인 반응들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한편 전날 중국 누리꾼들의 비난에 BTS와 관련된 중국 업체들은 수난을 겪었다. 휠라(FILA) 공식 웨이보에서는 BTS 관련 내용이 모두 삭제됐으며 베이징(北京) 현대차와 삼성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삼성과 휠라가 K팝 밴드(BTS)와 협력한 흔적을 없애며 거리를 뒀다”며 “이것은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다국적 기업이 중국 사람의 애국심을 따르는 최신 사례이고, 불매 운동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삼성을 포함한 몇몇 유명 브랜드가 명백히 BTS와 거리를 두고 있다”며 “이번 논란은 세계 제2위 경제 대국인 중국에서는 대형 업체들 앞에 정치적 지뢰가 깔려있다는 것을 보여준 가장 최근의 사례”라고 보도했다.
정유정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밴 플리트상’을 수상하며 한국전쟁 70주년과 한·미 관계를 언급한 뒤 중국에서 일부 비난 여론이 일었다가 하루 만인 13일 잠잠해지는 분위기다.
중국 외교부가 BTS의 밴 플리트 수상 소감에 대한 중국인들의 분노에 대해 수습에 나서면서 BTS에 대한 중국 내 반발 여론이 누그러졌다. 앞서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전날 BTS 리더 RM(본명 김남준)의 밴 플리트상 수상 소감을 전한 뒤 중국 누리꾼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누리꾼들이 BTS의 수상 소감 중 한국전쟁을 ‘양국(한·미)이 겪었던 고난의 역사’라고 언급한 부분에 분노를 표했다. 웨이보(微博)에서 일부 누리꾼은 ‘국가의 존엄을 건드렸다’며 BTS의 팬클럽인 ‘아미’ 탈퇴와 관련 상품에 대한 불매 운동 조짐까지 보였다. 하지만 한국전쟁이라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한중 양국의 시각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은 중국 누리꾼의 반응이 한국에서 강한 반발을 사면서 당일 오후 중국 외교부가 수습에 나섰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BTS의 한국전쟁 관련 발언이 중국의 국가 존엄과 관련된다는 주장에 대해 “역사를 거울삼아 미래를 향하고 우호를 도모하는 것은 우리가 함께 추구해야 하며 함께 노력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후 환추스바오 공식 사이트에는 BTS 관련 중국 누리꾼들의 반응을 보도했던 기사가 삭제됐고 웨이보 등에서도 자극적인 반응들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한편 전날 중국 누리꾼들의 비난에 BTS와 관련된 중국 업체들은 수난을 겪었다. 휠라(FILA) 공식 웨이보에서는 BTS 관련 내용이 모두 삭제됐으며 베이징(北京) 현대차와 삼성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삼성과 휠라가 K팝 밴드(BTS)와 협력한 흔적을 없애며 거리를 뒀다”며 “이것은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다국적 기업이 중국 사람의 애국심을 따르는 최신 사례이고, 불매 운동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삼성을 포함한 몇몇 유명 브랜드가 명백히 BTS와 거리를 두고 있다”며 “이번 논란은 세계 제2위 경제 대국인 중국에서는 대형 업체들 앞에 정치적 지뢰가 깔려있다는 것을 보여준 가장 최근의 사례”라고 보도했다.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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