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 방영(14일)에 맞춰 화상 인터뷰에 나온 블랙핑크 멤버들이 세계 각국에서 쏟아진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지수, 제니, 로제, 리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 방영(14일)에 맞춰 화상 인터뷰에 나온 블랙핑크 멤버들이 세계 각국에서 쏟아진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지수, 제니, 로제, 리사.
넷플릭스서 다큐 ‘블랙핑크’ 제작·공개… 화상 인터뷰도

여성 아티스트 대상 단독 다큐
레이디 가가·비욘세 등 4번째

“진솔한 모습 보이기 부담 없어
옛날 연습생으로 돌아간다면
그순간 즐기라고 말해주고파”

‘빌보드 아티스트’도 1위 올라


“짧은 시간에 놀랍게 성장한 비결요? 다양한 형태로 공감을 주는 음악, 그리고 4명 멤버의 한마음 아닐까요?”

요즘 방탄소년단 못지않게 뜨거운 그룹이 있다면 걸그룹 블랙핑크(지수, 제니, 로제, 리사)다. 보이그룹에 비해 적은 팬덤이 늘 한계로 지적되지만 보란 듯이 이를 뛰어넘어 K-팝 한류의 든든한 견인차로 성장했다.

지난 12일엔 첫 정규 ‘디 앨범(The Album)’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2위에 올랐다. 14일엔 빌보드 ‘아티스트 100’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14년 이 차트가 발표된 이래 팝스타를 통틀어 걸그룹이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시에 넷플릭스에서 이들의 무대 뒷모습을 다룬 다큐멘터리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Blackpink: Light Up the Sky)’가 방영된다. 넷플릭스가 여성 아티스트를 소재로 단독 다큐멘터리를 만든 것은 레이디 가가, 테일러 스위프트, 비욘세 이후 네 번째다. 13일 화상으로 만난 블랙핑크 지수는 “처음부터 진솔한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해 부담은 없었어요. 오히려 서로의 소중함도 느끼고 한순간 한순간을 되짚어보는 계기가 됐어요”라고 말했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블랙핑크가 연습생 시절부터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하기까지 10년간의 모습을 담았다. YG엔터테인먼트에서 4∼5년간의 연습생을 거친 이들은 2016년 ‘스퀘어 원(SQUARE ONE)’으로 데뷔한 후 4년 만에 꿈의 차트인 빌보드 정상권에 섰다.

블랙핑크가 연습생 때부터 지치지 않고 지속할 수 있었던 힘은 멤버 4명이 한마음으로 뭉친 덕분이었다. 제니는 “멤버 모두 이루고 싶은 목표가 뚜렷했어요. 한 명이라도 지치지 않게 서로에게 의지가 될 수 있도록 한마음이 됐어요”라며 “멤버별 스타일도, 강점도 다르지만 그걸 소화해서 잘 소통한 것 같아요. 옛날의 연습생으로 돌아간다면 그때의 제니에게 ‘그 순간조차도 즐기면서 달려가라, 열심히 하면 (미래에) 블랙핑크가 될 거야’라고 말해주고 싶어요”라고 밝혔다.

데뷔 4년 만에 전 세계를 들썩이게 한 비결에 대해서는 음악과 소통을 꼽았다. 지수는 “음악이 단지 음악으로만 그치지 않고 보이는 것도 중요해진 것 같아요”라며 “다양한 형태로 공감을 줄 수 있는 방식으로 바뀌었는데 (저희가) 새로운 것을 낼 때마다 좋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로제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낼 때마다 그것이 채택되거나 탈락하는 과정이 있는데 항상 멤버들의 의견이 잘 맞았어요”라고 덧붙였다.

다큐멘터리에는 블랙핑크 멤버 외에 이들의 음악을 만든 숨은 주인공인 프로듀서 테디 박도 등장한다. 테디 박은 힙합 그룹 원타임의 래퍼 출신으로, 블랙핑크의 거의 모든 곡을 만들었다. 지수는 “우리보다 우리를 더 잘 아는 분이에요. 우리를 항상 좋은 방향으로 인도해주셨어요. 우리에겐 ‘제5의 멤버’나 다름없습니다”라며 존경의 뜻을 전했다. 미국 현지에서 역시 화상 인터뷰로 참여한 연출자인 캐롤라인 서 감독은 “항상 꿈을 향해 달려가는 블랙핑크의 끈기와 인내심이 인상 깊었다”며 “서로를 응원하고 가식 없이 솔직하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김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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