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앨범 총 22곡 전곡 편곡

재즈 디바 말로(사진)가 송창식의 명곡을 2020년 재즈로 부활시켰다.

말로는 15일 송창식의 곡들을 재즈로 재해석한 앨범 ‘송창식 송북’을 발표했다. 제목 그대로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송창식 헌정 앨범이다.

앨범엔 ‘피리 부는 사나이’ ‘왜 불러’ 등 총 22곡이 실려 있다. 말로가 전곡을 편곡했다. 구상부터 편곡과 녹음까지 꼬박 1년 이상이 걸렸다. 말로의 6집 ‘겨울, 그리고 봄’(2014) 이후 6년 만의 정규 앨범이다.

송창식의 곡들은 기존의 가요 작법에서 벗어난 파격이 많다. 그만큼 자유로운 형식의 재즈와 잘 맞아떨어졌다. ‘피리 부는 사나이’는 스윙 리듬으로, ‘왜 불러’는 플라멩코와 탱고로 재탄생했다. 1980년대 젊음의 상징이었던 ‘고래 사냥’은 록과 블루스가 결합된 사운드로, 이별의 시정이 담긴 ‘선운사’는 보사노바로 편곡됐다. 송창식은 이번 앨범 계획을 듣고 흔쾌히 허락했다. 후배의 헌정 앨범에 피처링으로 화답했다. 자신의 대표적 연가 ‘우리는’에 보컬을 더했다.

말로의 재즈 작업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010년 전통 가요를 재즈로 풀어낸 ‘동백 아가씨’를 냈고, 2012년엔 배호의 노래를 새롭게 부른 ‘말로 싱즈 배호’를 발표했다.

이번 앨범은 지난 9월 초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텀블벅’에서 프로젝트를 오픈하자마자 42시간 만에 1000만 원 목표액을 달성한 바 있다. 송창식을 재즈로 풀어낸다는 아이디어가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김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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