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발걸음 | 리베카 솔닛 지음, 김경아 옮김 | 반비

‘맨스플레인’이라는 단어로 세계적 반향을 일으킨, 사회운동가이자 페미니스트 그리고 매혹적인 글쓰기로 국내 독자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는 리베카 솔닛의 아일랜드 여행기. 1997년, 그의 나이 36세 때 쓴 청춘의 문장이다. 뉴욕타임스가 2011년에 맨스플레인을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으니 본격적으로 유명해지기 전, 자신과 세상에 집중하는 젊은 솔닛의 목소리를 읽을 수 있다. 당시 솔닛은 어머니 쪽 아일랜드 혈통 덕에 아일랜드 국적을 얻게 되고, 낯선 조상의 나라 아일랜드에 대한 탐구에 나선다. 여행은 두 발로 밟아가는 여행과 아일랜드 역사와 문학을 읽고 연구하며 책을 써나가는 두 갈래로 이뤄진다. 길, 헤맴, 모험, 성찰이라는 솔닛의 오랜 테마를 만날 수 있다. “다른 장소에 가면 다른 생각이 떠오른다. 나는 이 여행에서 내 마음의 발걸음도 따라가 보고 싶었다”는 솔닛. 그는 이 책이 여행을 계기로 배열된 연작 에세이라고 했다. 468쪽, 1만9000원.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최현미

최현미 논설위원

문화일보 /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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