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듯
업무관련 이해충돌 가능성도


정·관계 로비 의혹에 관한 검찰 수사를 받는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자신과 배우자 등의 이름으로 총 5억 원을 투자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펀드 가입 배경을 놓고 의혹성 논란이 일고 있다. 검찰은 “단순 투자자였다”는 입장을 밝힌 진 장관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진 장관을 ‘정부·여당 관계자들이 프로젝트 수익자로 일부 참여돼 있다’는 옵티머스 내부 문건 속 ‘관계인’으로 볼 수 있을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이 옵티머스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펀드 수익자 명단에는 진 장관이 올 2월 6일 자신의 명의로 1억 원, 배우자와 아들 이름으로 각 2억 원씩 총 5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명시돼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전날 확인되자 진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 출근한 뒤 “법적인 문제를 떠나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모펀드에 투자해서 국민께 걱정을 끼쳐 드려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오전 10시 30분 대전 유성의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을 방문, 공공데이터 일자리로 채용된 청년인턴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청년들을 격려하는 등 예정된 일정을 평상시와 다름없이 소화했다.

진 장관 측은 오래전부터 NH투자증권을 통해 거래하던 중 증권사 직원 권유로 해당 펀드에 가입했다는 입장이다. 진 장관 측은 “통장에 잔고가 있는 상황에서 예전부터 거래하던 NH투자증권 지점을 통해 ‘안정적 상품이니까 투자해도 좋다’는 권유를 받고 투자했다”고 해명했다. 실제 진 장관과 가족들은 오래전부터 NH투자증권과 거래했다. 진 장관은 2012년, 부인은 2005년, 아들은 2006년 NH투자증권 지점에 계좌를 개설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올해 3월 공개한 관보에서도 진 장관 본인의 경우 NH투자증권에 3억8700만 원, 배우자와 아들은 각각 6억3690만 원, 2억5500만 원의 예금 잔고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하지만 해당 펀드 상품 성격상 진 장관의 직위나 업무에 이해충돌이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해당 상품은 지방자치단체나 공기업에서 발주한 관급공사에서 나오는 채권을 사들여 수익을 내는 펀드다. 그러나 행안부 관계자는 “공직자윤리법에는 주식투자의 경우 투자 금액에 따라 제한규정이 있지만, 펀드는 간접투자여서 주식과 달리 제한규정이 없다”고 말했다.

윤정선·김도연 기자
윤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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