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TV 등 판매 크게 늘고
마케팅·재고관리비용은 급감
3분기 이어 4분기 실적 기대감
영업이익 전망치 5061억 집계

22일 생활가전 신제품 선보여


전통적으로 상반기엔 실적 측면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하반기엔 부진한 ‘상고하저(上高下低)’형 흐름을 보여온 LG전자가 올해는 막판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억눌려있던 소비 수요가 하반기 들어 폭발하면서 TV를 중심으로 주요 제품 판매가 급증세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지난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대표적 비수기인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면서 오랜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LG전자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506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1018억 원) 대비 약 5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LG전자의 실적은 통상 계절 가전 판매 영향 등으로 ‘상고하저’의 패턴을 보여왔다. 지난해 역시 1분기에는 900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4분기에는 1018억 원을 달성하는 데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전체 매출에서 에어컨과 같은 계절성 가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보니 통상 7~8월 이후에는 제품 판매량이 크게 줄어드는 경향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LG전자는 앞서 지난 3분기에 코로나19 악재를 딛고 959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역대 3분기 기준으로 최대 실적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하반기 들어 ‘펜트업(Pent up·억눌린) 수요’가 본격적으로 폭발한 점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이런 흐름은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정보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4분기 TV 출하량이 3분기보다 4%가량 늘어 6453만 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마케팅과 재고관리 비용이 대폭 줄어든 점도 4분기 ‘깜짝 실적’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 관련 지출이 줄고, 신제품 출시 행사가 온라인을 통해 진행되면서 관련 비용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키움증권 등 일부 증권사는 LG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3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LG전자는 오는 22일에는 생활가전 신제품을 선보인다. LG전자는 이날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새 가전컬렉션을 선보인다는 내용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15초 분량의 광고 영상에는 냉장고, 일체형 세탁·건조기인 ‘워시타워’, 식기세척기, 의류건조기 ‘스타일러’로 보이는 여러 생활가전의 실루엣이 등장한다. 광고는 ‘당신의 인테리어 라이프를 위한 처음 만나는 가전 컬렉션 2020.10.22 LG전자로부터’라는 문구로 끝난다. 업계관계자는 “LG전자가 공간과 조화를 이루는 ‘공간 가전’ 컬렉션을 제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장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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