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2∼4부리그가 1부인 프리미어리그(EPL)의 대출 지원을 거절했다. 2∼4부리그는 EPL의 지원이 선의가 아닌 하부리그 사이를 이간질하려는 의도라며 반발했다.

16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EPL은 5000만 파운드(약 743억 원)를 3∼4부리그에 무이자로 대출해주겠다고 제안했지만, 2∼4부리그가 거부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는 1부리그인 EPL과 2부 챔피언십, 3부 리그원, 4부 리그투로 구성된다.

EPL 무이자 대출 지원 대상에 2부리그는 제외되고 3부와 4부만 포함했다. 2부리그 챔피언십 구단 CEO 중 한 명은 “(EPL의) 대출 지원은 2부와 3∼4부 사이의 분열을 유발하는 시도”라고 밝혔다. 하부리그는 재정난이 심각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상황은 더 악화했다. 무관중경기로 인해 입장권 판매 수익이 사라졌고 광고 및 후원 수입까지 줄었다.

하지만 3∼4부리그는 EPL의 달콤한 ‘유혹’을 외면했다. 지원 대상에 2부리그가 제외됐기 때문이다. 2부는 1부로 승격할 수 있기에 EPL의 잠재적인 경쟁자다. 잉글랜드풋볼리그(2∼4부)는 “EPL의 지원 제안은 감사하지만, (2부를 제외한) 조건부이기에 아쉽다”면서 “자체 논의를 거쳐 EPL이 2∼4부리그 72개 구단을 동등하게 지원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잉글랜드풋볼리그는 “단기적인 재정 악화 해결은 물론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도 있도록 EPL과 협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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