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등 방역지침 준수
학부모 “돌봄공백 해소 기대”
코로나 어제 신규확진 76명
“매일 친구들과 부대끼고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거 적응하려면 힘들 텐데, 그래도 아이가 잘할 거라 생각해요.”
19일 오전 8시 50분쯤 서울 서대문구 금화초 후문에서 만난 학부모 권모(40) 씨는 등교수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 학부모는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등교시키던 길이었다. 이날 전국의 유·초·중·고교의 등교 인원 밀집도 제한이 기존 3분의 1에서 3분의 2로 완화됐다. 금화초의 경우 1·2·3·5학년 학생들이 학교에 나왔다. 모두 빠짐없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교문으로 들어갔다.
교육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 12일부터 1단계로 완화함에 따라 등교 밀집도가 완화돼 전국적으로 각급 학교의 등굣길은 활기를 띠었다. 비수도권은 지역·학교 여건에 따라 전교생 전면 등교가 가능하다. 수도권과 과대학교·과밀학급은 3분의 2 이내 밀집도를 준수해야 하지만, 학력저하가 우려되는 초등학교 1학년의 경우 서울·인천 지역에선 매일 등교한다. 초1 매일 등교는 올해 들어 처음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이날 오전 경기 고양시 한국경진학교를 방문해 등교수업 상황을 점검했다. 학부모들은 감염병 확산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등교 수업 확대를 통해 원격 수업 기간 벌어진 학력 격차를 축소하고 돌봄 공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더 크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학부모들의 기대와 달리 일선 방역 현장에선 허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거리두기 완화 이후 맞은 첫 주말 고위험시설인 클럽에는 청년들이 몰려들어 이태원 사태의 재현을 우려케 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한 인터넷 카페에 지난 18일 오전 1시쯤 모 클럽 내부의 실시간 모습이라며 게재된 사진에는 클럽 내부에서 마스크를 한쪽 귀에만 걸친 채 늘어뜨리거나, 턱에 걸친 채 코와 입을 다 드러낸 이른바 ‘턱스크’족이 다수 확인됐다. 또 사진 속에서 이들은 주변의 다른 사람들과 거의 밀착한 채로 있기도 했다. 클럽 출입 시에만 방역당국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입장하고, 내부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다름없이 방역 지침을 준수하지 않는 상황이다. 이 같은 인증 사진을 담은 게시글들은 “○○클럽 터지네요” “○○클럽 핫해요” 등 클럽 홍보용으로 퍼져나갔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환자는 전일 대비 76명 늘었다.
박정경·최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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