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조기폐쇄의 타당성 관련 감사보고서를 의결한 19일 경주 양남면 월성 원자력발전소 단지에 지난해부터 운전이 중지된 ‘월성 1호기(원 안)’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감사원이 조기폐쇄의 타당성 관련 감사보고서를 의결한 19일 경주 양남면 월성 원자력발전소 단지에 지난해부터 운전이 중지된 ‘월성 1호기(원 안)’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보안 위해 인쇄 외부위탁 안해
오전 멧돼지 청사 출현 소동도


감사원은 20일 ‘월성 1호기 조기폐쇄 결정 타당성’ 감사 결론 발표를 앞두고 전날 결과보고서를 원내 별도 시설에서 450부만 제작하며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는 등 긴장감이 감돌았다.

최재형 감사원장을 비롯한 주요 간부들은 이날 모두 굳은 표정으로 출근했으며, 감사 결과에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되는 만큼 감사원 내에선 결과 보고서에 대해 말을 삼가는 분위기도 보였다. 이번 감사에 투입된 감사원 직원들은 외부 접촉도 피했다.

최 원장은 이날 오전 9시쯤 검은색 정장 차림에 굳은 표정으로 10여 명의 취재진이 둘러싼 감사원 본관에 출근했다. 최 원장은 이날 출근 후 곧바로 공식 업무에 들어가는 등 감사원 전체가 분주히 움직였다. 정부가 추진 중인 탈원전 기조에 영향을 미치는 강도 높은 감사가 이뤄진 만큼 감사원 관계자들은 결과 보고서와 관련한 사안에 대해선 말을 아끼기도 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최 원장은 감사 결과와 관련해 특별한 일정이 없으며 오늘은 청사 일정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소 감사원은 감사보고서를 외부 인쇄 업체에 위탁하는데 이번 원전 감사 보고서는 청사 내 잘 사용하지 않던 발간실에 맡겼다. 해당 감사팀의 주요 감사관들 또한 전날부터 인쇄된 감사보고서의 최종 검토를 위해 밤샘 작업을 벌이는 등 막바지 작업과 함께 보안 유지에 들어갔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국회 보고용 등으로 450부 정도를 직접 인쇄해 외부에 사전 유출되지 않도록 조치했다”며 “외부공개 시점에 맞춰 발간실에서 직접 보고할 부처로 보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감사원 안팎의 긴장된 분위기 속에 청사 내로 멧돼지가 들어와 소방당국이 출동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감사원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오후에 이어 이날 오전 7시 30분쯤 본관 인근 청사 내에 인근 야산에서 멧돼지 1마리가 들어와 소방당국이 출동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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