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단체, 靑 앞서 잇단 회견
“촛불대통령 책임져라” 요구

시민사회 “정부, 선긋기 필요”


문재인 정부 출범 4년 차에도 진보진영에서 여전히 ‘촛불’을 내세우며 정부를 향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등 요구사항을 늘려가고 있어 주목된다.

20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선 ‘새로운 사회를 창조하는 청년광장’이란 단체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광장에 모인 참가자들은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가 요청한 특별검사를 국회가 조속히 추천해 수사가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며 “특조위 조사 기간과 권한 제약을 해소하고, 특검·검찰 수사와 긴밀히 공조해 진실을 온전히 밝히기 위해서 사회적참사특별법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근에서 11일째 단식투쟁을 진행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촛불 대통령 문재인은 세월호 참사 공소시효 안에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같은 시각 옆에서는 제52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 공동성명을 규탄하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사드철회평화회의’ 기자회견도 열렸다. 경북 성주군에서 상경한 사드철회평화회의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오늘까지 지난 4년간 사드 배치 모든 과정에서 거짓과 무책임으로 일관해왔다”며 “오직 미국에 기대어 국민을 주한미군의 군홧발 아래 던져주고 한반도 평화를 말하는 문 대통령과 정부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올해 SCM 공동성명에 ‘사드 포대의 안정적 주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장기적 계획을 구축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는데, 사드철회평화회의는 이것이 한·미 양국이 사드를 정식으로 장기간 배치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시민사회 일각에선 남은 임기를 정부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기 위해선 집권 당시 지지층과 선을 그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임헌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사무총장은 “일부 진보 진영은 ‘촛불’을 권리로 주장하며 현 정부가 진영 이해를 대변하도록 하기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대통령은 촛불을 앞세운 요구에 연연하지 말고 국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조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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