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1억(億)여 원 혈세 낭비 사례가 드러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19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 날짜로 발행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 이 지사가 추진하는 정책 홍보를 위한 ‘기본소득 광고’를 게재한 것이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예산은 오직 도민을 위해 쓰겠다고 한 말이 있지 않으냐. 미국 사람도 경기도민이냐” 하고 질타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역 홍보 광고를 외국 매체에 더러 싣기는 해도, 이와 무관한 정책 광고를 한 경우는 전례를 찾기도 어렵다. 해당 광고비로 예산 1억900만 원이 들었다고 밝힌 이 지사는 “기본소득은 대한민국 주요 정책이고, 전 세계인을 상대로 박람회를 했기 때문에 당연히 전 세계를 상대로 홍보가 필요하다”고 항변했으나, 도민들이 공감하겠는가. 경기도가 지난 9월 10∼11일 온라인 대한민국기본소득박람회를 주최했지만, 외국인이 주로 보는 외국 매체 광고로 기본소득 정책을 알려야 할 합리적 이유는 없다. 노린 효과가 뭔지부터 의심스럽다.
여당의 차기 대선 주자인 지사가 자신의 브랜드 격인 정책을 박람회에 참석한 본인 사진까지 곁들여 외국인들에게 광고하고도, 되레 “예산을 적절하게 잘 썼다”고까지 한 것은 도민 우롱으로도 들릴 만하다. ‘반(反)도민’으로 비칠 수밖에 없는 혈세 낭비를 이제라도 더는 반복하지 말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