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지분 큰 ‘핀크’
사업권 잡아도 계륵 될수도
올해 금융권과 핀테크 업계에서 화두로 떠오른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사업권 확보를 위해 금융사들이 총력을 다하고 있다. 5대 금융지주에서 각각 적게는 1곳, 많게는 4개 계열사가 총동원된 가운데 금융지주당 1∼2곳이 라이선스를 얻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마이데이터 1차 라이선스 발급 사업자가 20곳 안팎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예비허가 심사 대상자 35곳 중 절반 가량이 살아남는 셈이다. 핀테크 업계와 기존 금융권 간 라이선스 안배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7월 금융당국은 마이데이터 허가 사전신청을 접수하면서 ‘신청자의 준비상황’ ‘금융회사·빅테크·핀테크 기업 간 균형’ 등을 허가 시 주요 고려사항으로 꼽았다. 결국 기존 금융권에서 10곳 안팎이 선정된다면 금융지주당 많아야 1∼2장의 사업권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내년 1월에 심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며 “아직 미리 정해진 사업자 개수는 없다”고 말했다.
마이데이터는 정보 주체인 고객이 동의하면 은행·보험회사·카드회사 등에 흩어져 있는 정보를 한곳에 모아 고객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업계에서는 마이데이터 사업이 대동소이한 서비스로 시작될 경우 라이선스 획득을 통한 시장 초기 선점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신청 접수에 10여개의 금융지주 계열사를 포함한 총 35곳이 심사 대상자로 선정됐다. 신한금융지주에서는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KB금융지주는 KB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우리은행과 우리카드 등 각 2곳이 신청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NH농협은행 1곳으로, 농협중앙회도 신청했다.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가장 많은 계열사가 신청,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나금융투자, 하나은행, 하나카드, 핀크 등 총 4곳이다.
문제는 ‘핀크’가 계륵이 될 수도 있어 난감한 상황이다. 핀크는 하나금융이 지분 51%를 가진 최대주주이긴 한데 나머지 49%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SK텔레콤이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권영탁 핀크 대표 역시 SK텔레콤 출신이다. 금융지주당 계열사 1곳이 뽑힌다면 핀크가 선정될 경우 하나금융 입장에서는 반갑지 않을 수 있는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은행, 증권, 카드, 보험 등 모든 금융사에서 마이데이터 사업 관심이 높다”며 “금융지주당 2장의 사업권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
사업권 잡아도 계륵 될수도
올해 금융권과 핀테크 업계에서 화두로 떠오른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사업권 확보를 위해 금융사들이 총력을 다하고 있다. 5대 금융지주에서 각각 적게는 1곳, 많게는 4개 계열사가 총동원된 가운데 금융지주당 1∼2곳이 라이선스를 얻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마이데이터 1차 라이선스 발급 사업자가 20곳 안팎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예비허가 심사 대상자 35곳 중 절반 가량이 살아남는 셈이다. 핀테크 업계와 기존 금융권 간 라이선스 안배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7월 금융당국은 마이데이터 허가 사전신청을 접수하면서 ‘신청자의 준비상황’ ‘금융회사·빅테크·핀테크 기업 간 균형’ 등을 허가 시 주요 고려사항으로 꼽았다. 결국 기존 금융권에서 10곳 안팎이 선정된다면 금융지주당 많아야 1∼2장의 사업권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내년 1월에 심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며 “아직 미리 정해진 사업자 개수는 없다”고 말했다.
마이데이터는 정보 주체인 고객이 동의하면 은행·보험회사·카드회사 등에 흩어져 있는 정보를 한곳에 모아 고객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업계에서는 마이데이터 사업이 대동소이한 서비스로 시작될 경우 라이선스 획득을 통한 시장 초기 선점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신청 접수에 10여개의 금융지주 계열사를 포함한 총 35곳이 심사 대상자로 선정됐다. 신한금융지주에서는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KB금융지주는 KB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우리은행과 우리카드 등 각 2곳이 신청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NH농협은행 1곳으로, 농협중앙회도 신청했다.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가장 많은 계열사가 신청,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나금융투자, 하나은행, 하나카드, 핀크 등 총 4곳이다.
문제는 ‘핀크’가 계륵이 될 수도 있어 난감한 상황이다. 핀크는 하나금융이 지분 51%를 가진 최대주주이긴 한데 나머지 49%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SK텔레콤이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권영탁 핀크 대표 역시 SK텔레콤 출신이다. 금융지주당 계열사 1곳이 뽑힌다면 핀크가 선정될 경우 하나금융 입장에서는 반갑지 않을 수 있는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은행, 증권, 카드, 보험 등 모든 금융사에서 마이데이터 사업 관심이 높다”며 “금융지주당 2장의 사업권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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