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W 7세대 5시리즈의 부분변경 모델인 ‘뉴 5시리즈(사진)’는 후진 보조(최장 50m 자동 후진)를 포함한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능이 대폭 개선됐다. BMW다운 주행성능은 그대로였다.
최근 경기 여주시와 광주시 일대 62.5㎞ 구간에서 뉴 5시리즈 중 ‘540i x드라이브 M스포츠 패키지’ 모델을 시승했다. 먼저 뉴 5시리즈에 기본 탑재된 후진 보조 기능을 시험했다. 행사 주차장을 나오자마자 고깔 모양 안전표시를 따라 운전대를 급격히 틀어 우회전과 좌회전을 한 차례씩 하도록 코스가 마련돼 있었다. 코스 끝에서 후진기어를 넣자, 모니터에 후진 보조를 활성화할 수 있는 메뉴가 떴다. 운전대에서 손을 떼고 가속페달과 브레이크만 적절히 조절하자, 차가 스스로 운전대를 돌리면서 들어온 길을 고스란히 되밟아 후진했다.
가격이 1억210만 원인 뉴 540i는 배기량 2998㏄ 6기통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40마력과 최대토크 45.9㎏·m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뉴 540i의 공인 복합연비는 ℓ당 9.9㎞인데, 실제 주행에선 8.2㎞가 나왔다.
외관 변화는 크지 않다. 내부는 디스플레이가 10.25인치에서 12.3인치로 커졌다. ‘드라이빙 어시스트 뷰’ 기능을 활성화하고 계기판 중심 표시영역으로 맞춰 놓으면, 앞차는 물론 좌우 차선에서 주행 중인 차까지 3D 그래픽으로 보여주는 기능이 추가됐다. 반(半)자율주행 기능도 업그레이드됐다. 기본 탑재된 충돌 회피 조향 보조 포함,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은 이전 모델보다 훨씬 좋아졌다. 다만 자동 차선 변경 기능은 없었다.
음성인식 기능도 개선됐다. 버튼을 누르고 “스포츠모드로 바꿔줘”라고 말하자, 저절로 바뀌었다. “김서림 제거해줘”라고 말하면 공조장치가 켜졌다. 다만 삼거리 등에서 내비게이션 안내가 헷갈리는 점은 아쉬웠다.
여주·광주 =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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