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열기 관리 소홀 ‘人災’
5명 사망 - 8명 부상 초래
근로자 5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친 경기 용인 양지면 물류센터 화재 사고가 관리자들의 물탱크 내 저수 가열용 전열기 관리 소홀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소를 위해 탱크를 비운 상태에서 전열기를 끄지 않아 불이 났다는 게 수사 당국의 설명이다. 경찰은 화재 원인을 제공한 시설 관리업체 관계자 3명을 구속했다.
용인동부경찰서는 26일 시설 안전관리 수칙을 지키지 않아 화재사고를 일으킨 혐의로 시설관리를 총괄하는 이모(41) 관리소장과 물탱크 관리업체 직원 이모(33) 씨 등 3명을 구속 기소 의견으로, 관리직원 4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물탱크 관리 업체 직원 이 씨는 지난 7월 21일 물류센터에서 불이 나기 1시간여 전인 오전 7시쯤 물류센터 건물 지하 4층에 있는 제상수(냉동실에 냉매를 공급하는 파이프가 얼지 않도록 주위에 흘려보내는 온수) 탱크 청소를 위해 부하 직원을 시켜 탱크 내 물을 모두 배수시켰다. 하지만 물을 데울 때 쓰는 전열기의 전원을 끄지 않은 채 방치하면서, 뜨겁게 달궈진 전열기 가열부에 장시간 노출된 우레탄폼에 불이 붙어 화재가 발생했다. 이 관리소장은 물탱크 배수 사실을 알고도 이 씨 등에게 전열기를 끄라는 지시를 하지도, 이를 확인하지도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제상수 탱크의 히터 부분이 심하게 탔고, 전열기 전원이 차단되지 않은 사실과 급수 밸브가 ‘닫힘’ 상태에 있는 점 등을 확인, 전열기 가열부가 공기 중에 노출된 상태로 과열돼 발화한 것으로 보인다는 감정 결과를 경찰에 통보했다. 경찰은 또 화재수신기가 물류센터 사용승인일인 2018년 12월 28일 이후로 연동되지 않은 사실도 확인했다. 관리업체 관계자는 “오작동 때문에 연동정지 상태로 운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인=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5명 사망 - 8명 부상 초래
근로자 5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친 경기 용인 양지면 물류센터 화재 사고가 관리자들의 물탱크 내 저수 가열용 전열기 관리 소홀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소를 위해 탱크를 비운 상태에서 전열기를 끄지 않아 불이 났다는 게 수사 당국의 설명이다. 경찰은 화재 원인을 제공한 시설 관리업체 관계자 3명을 구속했다.
용인동부경찰서는 26일 시설 안전관리 수칙을 지키지 않아 화재사고를 일으킨 혐의로 시설관리를 총괄하는 이모(41) 관리소장과 물탱크 관리업체 직원 이모(33) 씨 등 3명을 구속 기소 의견으로, 관리직원 4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물탱크 관리 업체 직원 이 씨는 지난 7월 21일 물류센터에서 불이 나기 1시간여 전인 오전 7시쯤 물류센터 건물 지하 4층에 있는 제상수(냉동실에 냉매를 공급하는 파이프가 얼지 않도록 주위에 흘려보내는 온수) 탱크 청소를 위해 부하 직원을 시켜 탱크 내 물을 모두 배수시켰다. 하지만 물을 데울 때 쓰는 전열기의 전원을 끄지 않은 채 방치하면서, 뜨겁게 달궈진 전열기 가열부에 장시간 노출된 우레탄폼에 불이 붙어 화재가 발생했다. 이 관리소장은 물탱크 배수 사실을 알고도 이 씨 등에게 전열기를 끄라는 지시를 하지도, 이를 확인하지도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제상수 탱크의 히터 부분이 심하게 탔고, 전열기 전원이 차단되지 않은 사실과 급수 밸브가 ‘닫힘’ 상태에 있는 점 등을 확인, 전열기 가열부가 공기 중에 노출된 상태로 과열돼 발화한 것으로 보인다는 감정 결과를 경찰에 통보했다. 경찰은 또 화재수신기가 물류센터 사용승인일인 2018년 12월 28일 이후로 연동되지 않은 사실도 확인했다. 관리업체 관계자는 “오작동 때문에 연동정지 상태로 운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인=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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