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인 도움 → 흥민 헤딩 ‘KS 결승골’… 토트넘, 번리에 1-0
4경기 연속 득점… 리그 8호골
흥민 - 케인 통산 29득점 합작
EPL 역대 공동 2위 ‘막강 콤비’
토트넘, 11위서 5위로 급상승
언론 “재계약 제안 받은 SON
주급 3억원 케인과 최고될 것”
토트넘은 2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원정경기에서 번리를 1-0으로 눌렀다. ‘해결사’는 손흥민. 지루하던 0의 균형이 깨진 건 후반 31분. 손흥민이 헤딩으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이 헤딩 득점을 올린 건 지난 1월 23일 노리치시티와의 경기 이후 처음이다. 손흥민은 오른발과 왼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지만, 머리로 득점하는 건 드물다. 손흥민은 2015년 EPL에 입성한 뒤 6시즌 동안 모두 61골을 챙겼으며 머리로 4득점(6.6%), 오른발로 33득점(54.1%), 왼발로 24득점(39.3%)을 올렸다. 물론 올 시즌 첫 헤딩골.
손흥민은 시즌 9번째 경기에서 10호 골을 터트려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2016∼2017시즌 21골, 2017∼2018시즌 18골, 2018∼2019시즌 20골, 2019∼2020시즌엔 18골을 챙겼다.
EPL에선 8번째 골이며, 손흥민은 도미닉 캘버트르윈(7골·에버턴)을 따돌리고 득점 부문 1위가 됐다. 손흥민의 득점을 도운 해리 케인은 8도움으로 이 부문 1위다. 손흥민은 지난 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2골,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1골, 23일 LASK 린츠(오스트리아)전 1골에 이어 4경기 연속 골 퍼레이드를 펼쳤다. 손흥민은 지난달 햄스트링을 다쳐 결장이 길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조기에 복귀했고 빼어난 골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손흥민은 번리에 두려운 존재.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8일 번리와의 경기에서 ‘73m 드리블 원더골’을 터트렸고 EPL 올해의 골을 차지했다. 손흥민은 73m 드리블 원더골로 지난 시즌 10득점을 채웠고, 올 시즌에도 번리전에서 10호 골을 신고했다. 손흥민은 번리를 상대로 통산 8경기에 출장해 3득점, 1도움을 올렸다.
손흥민은 4-2-3-1 포메이션의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번리의 집중수비에 막혀 애를 먹었다. 손흥민은 전반전에 슈팅이 없었고, 후반전까지 슈팅 2개와 유효 슈팅 1개였다.
하지만 골 결정력이 탁월했다. 단 한 번의 유효슈팅이 골로 연결됐다. 후반 31분 에리크 라멜라가 올린 오른쪽 코너킥을 케인이 페널티 지점에서 헤딩으로 방향을 틀었고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다이빙하며 헤딩슛,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은 후반 48분 조 로든과 교체됐다.
손흥민은 EPL 사무국으로부터 경기 최우수선수(King Of The Match·KOM)로 선정됐다. KOM은 온라인 팬 투표로 수상자를 뽑으며 손흥민은 2만6775명 중 85.8%(2만2972명)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2위는 5.4%인 토트넘 골키퍼 위고 요리스다. 영국 매체 BBC는 손흥민에게 최고 평점 8.17, 스카이스포츠는 케인과 공동 1위인 8을 부여했다. 통계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손흥민과 ‘단짝’ 케인은 EPL에서 통산 29득점을 합작했고 프랭크 램퍼드-디디에 드로그바(36골·첼시)에 이어 세르히오 아궤로-다비드 실바(맨체스터시티), 티에리 앙리-로베르 피레스(이상 29골·아스널) 등과 함께 이 부문 역대 공동 2위가 됐다.
손흥민은 승리 직후 “동료들이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고 있기에 득점을 많이 올릴 수 있다”며 “(골보다) 팀이 더 많은 승점을 얻고, 중요한 자리로 가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케인과 경기장 밖에서도 소통을 자주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나와 케인 모두 아직 100% 만족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우리는)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믿기에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과 케인의 호흡은 (전임 사령탑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절부터 이어온 것”이라며 “손흥민과 케인은 모두 최고 수준의 선수이지만 서로 시기하지 않고 친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에 더욱 기쁘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를 유지했다. 토트넘은 3승 2무 1패(승점 11)로 11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한편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으로부터 ‘2차’ 재계약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했고, 지난 2018년 7월 재계약했다. 기존 계약 기간은 2023년까지다.
영국 현지 언론은 주급 15만 파운드(약 2억2100만 원), 연봉 780만 파운드(115억1500만 원)인 손흥민의 임금이 팀 내 최고 수준인 주급 20만 파운드(2억9500만 원), 연봉 1040만 파운드(153억5300만 원)로 인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손흥민의 급여는 케인과 탕기 은돔벨레에 이어 토트넘 내 3위다. 케인과 은돔벨레는 주급 20만 파운드, 연봉 1040만 파운드를 받는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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