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용섭 광주시장이 27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청 접견실에서 ‘국민의힘-호남권(광주·전남·전북) 예산정책협의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용섭 광주시장이 27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청 접견실에서 ‘국민의힘-호남권(광주·전남·전북) 예산정책협의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한전공대 설립 등 전향적 검토
김종인, 엔씨소프트 김택진 회동


국민의힘이 27일 서진(西進) 정책의 일환으로 호남을 찾아 그동안 반대해왔던 한국에너지공과대학(한전공대) 설립을 전향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광주시청에서 광주·전남·전북 예산 정책협의회를 열고 “국민의힘은 호남과 광주에 큰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며 “내년도 예산 확보에 있어 유익한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정운천 국민통합위원장은 “(국민의힘 소속)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인 최형두·황보승희 의원을 통해 친호남 정책 의지를 예·결산으로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광주시민이 가장 원하는 두 가지 법안을 국민의힘이 통과시켜주면 광주 시민은 그 진정성을 믿을 것”이라며 “5·18 특별법과 군 공항 이전 특별법이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광주 시민을 대표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광주시와 전북·전남도로부터 주요 사업 목록을 받아 사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한전공대법 제정, 그린뉴딜 전남형 상생 일자리 추진, 여수·순천 10·19사건 특별법 등을 ‘핵심 건의 사업’으로 제출했다. 주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전문가 및 관련자 의견을 종합해서 지역과 나라에 도움이 될 방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지난 20일 김한종 전남도의회 의장을 만나 한전공대법과 여수·순천 10·19사건 특별법 제정 등의 요청을 받고 “가능한 쪽으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 분위기가 명백한 반대에서 여야 공동보조로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 국감에선 한전공대와 관련한 반대나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다. 다만 이날 송하진 전북지사가 건의한 남원 공공의대에 대해선 ‘의료계 등과의 협의가 필요하다’는 유보적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경기 성남시 엔씨소프트 본사를 방문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를 만났다. 김 대표는 당 안팎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돼 온 인물이다. 국민의힘은 “4차 산업혁명과 미래 일자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광주 =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서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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