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정우 포스코 회장, 국제 콘퍼런스서 철강업 성장전략 제시

“실시간의 시뮬레이션 통해
최적 설비·공정 제어가 목표
세계 업계 탄소저감 기술공유
脫탄소화로 수소시대 대응을”

포스코 11년째 세계최강기업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철강업계는 디지털 제철소를 구현하고, 수소 기술에 기반해 ‘탈(脫)탄소화’를 이뤄내야 합니다.”

최정우(사진) 포스코 회장이 국제 철강전문 분석기관 월드스틸다이내믹스(WSD)에서 주최하는 ‘철강 성공전략(Steel Success Strategies)’ 콘퍼런스 기조연설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철강업 지속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최 회장은 특히, 세계 철강업계가 탄소 저감 기술을 공유하며 공동 대응하는 ‘그린 스틸 이니셔티브(Green Steel Initiative)’를 제안했다. 포스코는 이날 발표된 WSD의 세계 주요 철강사 평가에서 11년 연속으로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1위를 지켰다.

28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 회장은 27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WSD 콘퍼런스에서 ‘포스트 코로나 메가트렌드와 철강산업:새로운 10년’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콘퍼런스에서는 최 회장과 인도 ‘타타스틸’의 타차트 비스와나트 나렌드란 CEO, 미국 ‘뉴코어(Nucor)’의 레온 토팔리안 CEO 등이 연설했다.

최 회장은 약 25분간 영어로 발표한 연설에서 “미래에도 인류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소재는 철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향후 철강산업 메가 트렌드로 △뉴 모빌리티(New Mobility) △도시화 △디지털화 △탈탄소화 △탈세계화 등 5가지를 정의했다.

최 회장은 특히 탈탄소화를 강조했다. 그는 “철강업계 탄소 중립을 위해서는 공정상 부득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와 철강공정 부산물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안을 깊이 고민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수소에 기반한 철강공정의 탈탄소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 최 회장은 수소시대 도래에 대응해 주요 철강사 간에 탄소 저감 기술 협업과 정보 공유를 핵심으로 하는 그린 스틸 이니셔티브를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철강업계가 초경량 고강도 차체 및 섀시 소재 개발 등을 통해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며 “디지털화와 관련해서는 제철소 설비 및 공정 데이터 바탕의 실시간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의 설비와 공정 제어가 이뤄지는 ‘디지털 트윈 제철소’ 구현이 철강업계의 목표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발표된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순위에서는 포스코에 이어 미국 뉴코어, 러시아 세베르스탈, 러시아 NLMK, 오스트리아 뵈스트알피네가 2~5위에 자리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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