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2020 부자보고서’
10년간 한국 부자 변화 분석
富의 원천, 부동산 → 사업수익
투자성향 ‘안정’서‘적극’으로
국내 ‘부자’(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보유한 자산가) 수가 약 35만 명에 달해 지난 10년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금융자산은 2154조 원으로 전체 가계의 약 60%를 차지했다. 부자들은 향후 유망한 금융 투자처로 ‘주식’을 꼽았다.
28일 KB금융그룹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 한국 부자보고서’를 발간했다. 올해로 10년 차를 맞아 지난 10년간 한국 부자의 변화를 조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자 수는 2010년 16만 명에서 2019년 35만4000명으로 2.2배 증가했다. 이들의 금융자산은 2010년 1158조원 에서 2019년 2154조 원으로 1.9배 불어났다. 전체 가계의 금융자산에서 부자의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53.0%에서 2019년 57.3%로 높아져 부(富)의 집중도가 강화됐다. 부자들이 꼽는 가장 주된 부의 원천은 ‘부동산 투자’에서 ‘사업수익’으로 역전됐다. 올해는 부자의 37.5%가 사업수익을 꼽았고, 이어 부동산투자(25.5%)가 뒤를 이었다. 2011년에는 부동산투자(45.8%), 사업수익(28.4%) 순이었다.
부자들의 투자 성향은 10년 전보다 ‘안정지향형’에서 ‘적극지향형’으로 변했다. 여전히 안전지향형의 비중이 46.8%로 가장 크지만 10년 전과 비교할 때 비중은 20.2%포인트나 감소했다. 반면 적극지향형은 13.5%포인트 증가한 22.3%로 나타났다. 저금리 시대로 진입하면서 금융자산을 통해 좀 더 적극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려는 성향이 강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부자들이 장기적으로 가장 유망하다고 생각하는 금융투자처는 ‘주식’으로 조사됐다. 주식이 전체의 61.6%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투자·저축성보험(28.0%), 펀드(26.8%), 채권(14.4%) 등으로 뒤를 이었다. 부자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피해가지는 못했다. 코로나19로 부자의 30.5%가 월 가구소득 감소를, 27.5%가 종합 자산가치 하락을 경험했다. 평균 자산 손실률은 14.2%였다. 부자 중 19%가 시장 변화에 맞춰 자산 포트폴리오를 점검할 계획을 세웠는데, 종합가치 상승을 경험한 부자들이 포트폴리오 조정에 더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6일부터 5주간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보유한 자산가 4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
10년간 한국 부자 변화 분석
富의 원천, 부동산 → 사업수익
투자성향 ‘안정’서‘적극’으로
국내 ‘부자’(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보유한 자산가) 수가 약 35만 명에 달해 지난 10년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금융자산은 2154조 원으로 전체 가계의 약 60%를 차지했다. 부자들은 향후 유망한 금융 투자처로 ‘주식’을 꼽았다.
28일 KB금융그룹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 한국 부자보고서’를 발간했다. 올해로 10년 차를 맞아 지난 10년간 한국 부자의 변화를 조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자 수는 2010년 16만 명에서 2019년 35만4000명으로 2.2배 증가했다. 이들의 금융자산은 2010년 1158조원 에서 2019년 2154조 원으로 1.9배 불어났다. 전체 가계의 금융자산에서 부자의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53.0%에서 2019년 57.3%로 높아져 부(富)의 집중도가 강화됐다. 부자들이 꼽는 가장 주된 부의 원천은 ‘부동산 투자’에서 ‘사업수익’으로 역전됐다. 올해는 부자의 37.5%가 사업수익을 꼽았고, 이어 부동산투자(25.5%)가 뒤를 이었다. 2011년에는 부동산투자(45.8%), 사업수익(28.4%) 순이었다.
부자들의 투자 성향은 10년 전보다 ‘안정지향형’에서 ‘적극지향형’으로 변했다. 여전히 안전지향형의 비중이 46.8%로 가장 크지만 10년 전과 비교할 때 비중은 20.2%포인트나 감소했다. 반면 적극지향형은 13.5%포인트 증가한 22.3%로 나타났다. 저금리 시대로 진입하면서 금융자산을 통해 좀 더 적극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려는 성향이 강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부자들이 장기적으로 가장 유망하다고 생각하는 금융투자처는 ‘주식’으로 조사됐다. 주식이 전체의 61.6%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투자·저축성보험(28.0%), 펀드(26.8%), 채권(14.4%) 등으로 뒤를 이었다. 부자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피해가지는 못했다. 코로나19로 부자의 30.5%가 월 가구소득 감소를, 27.5%가 종합 자산가치 하락을 경험했다. 평균 자산 손실률은 14.2%였다. 부자 중 19%가 시장 변화에 맞춰 자산 포트폴리오를 점검할 계획을 세웠는데, 종합가치 상승을 경험한 부자들이 포트폴리오 조정에 더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6일부터 5주간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보유한 자산가 4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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