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온물류업체에 250억 투자
‘발작 치료’ 등 藥개발도 성과
SK그룹 사업 구조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기업들이 움츠러드는 상황에서도 각 계열사는 사업 재편이나 인수·합병(M&A), 연구·개발(R&D) 등을 통해 미래형 사업 구조로 그룹의 체질을 바꾸는 작업이 한창이다.
29일 SK그룹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20일 미국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 부문 전체를 10조3000억 원에 인수했다. 인수 부문은 인텔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 부문과 낸드 단품 및 웨이퍼(반도체 원재료인 실리콘 기판) 비즈니스, 중국 다롄(大連) 생산시설을 포함한 낸드 사업 부문 전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로 메모리 반도체 중 D램에 이어 낸드 부문에서도 글로벌 2위 기업으로 올라서게 됐다. 이에 더해 올해 하반기까지 3조5000억 원을 투자해 경기 이천에 신규 반도체 공장(M16)을 건설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국내·외 50여 개 협력업체와 함께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되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투자형 지주회사 SK㈜는 지난 1월 콜드체인(Cold Chain) 물류업체인 벨스타슈퍼프리즈(Belstar Superfreeze)에 250억 원을 투자해 물류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콜드체인이란 신선식품 등의 저장·운송 과정을 저온으로 유지시켜 품질을 확보하는 저온유통체계를 말한다. SK㈜는 LNG 냉열을 콜드체인에 활용하는 기술을 보유한 벨스타의 2대 주주가 됨으로써 저온 물류영역을 선점하는 것은 물론 ‘에너지 절감 및 재활용’이라는 사회적 가치 창출도 가능해졌다.
바이오 분야는 R&D 성과가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2019년 11월,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한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가 성인 대상 부분발작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 허가를 받았다. 신약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개발, 판매 허가 신청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진행해 미 FDA의 승인을 받은 국내 기업은 SK바이오팜이 처음이다. SK가 선보인 예방 백신도 R&D 기술력과 우수한 임상데이터를 앞세워 세계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SK케미칼은 2016년 세계 최초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인 ‘스카이셀플루4가’를 상용화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주요뉴스
시리즈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