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BSI 74… 10포인트 올라
자동차 부품·반도체 판매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로 위축됐던 기업 체감경기가 10월 들어 약 1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9일 금융안정특별대출 제도 운용 기한을 기존 11월 3일에서 오는 2021년 2월 3일로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10월 전(全)산업 업황 BSI는 74로 전월보다 10포인트 올랐다. 금융위기 때인 2009년 4월(11포인트)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5∼8월 4개월 연속 회복하다가 9월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꺾였지만 이번에 다시 반등했다. 코로나19 이전인 지난해 12월(76)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한은 관계자는 “전산업 업황 BSI가 아직 장기 평균에 못 미쳐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까지 회복했다고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코로나19 확산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여전히 불확실성 크다”고 말했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특히 제조업에서 기업 심리가 크게 살아났다. 10월 제조업 업황 BSI는 79로 전월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자동차 부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자동차(35포인트) 업종이 크게 뛰었다. 화학물질·제품 업종은 11포인트 반등했고, 반도체 관련 전자 부품 판매가 늘면서 전자·영상·통신장비업종도 6포인트 올랐다. 부품업체가 많은 중소기업(18포인트) 심리가 대기업(6포인트)보다 크게 개선됐다. 중소 제조기업 상승 폭은 역대 가장 큰 수준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비제조업 업황 BSI도 전월보다 7포인트 오른 69를 기록했다. 도소매업(10포인트), 건설업(5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이달 14∼21일 이뤄진 이번 조사에는 업체 2823곳이 참여했다.

한은의 금융안정특별대출 기한 연장은 지난 7월 30일에 이어 2번째다. 아직 코로나19 확산세가 걷잡히지 않은 만큼 정책 지원을 지속해야한다는 판단에서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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