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숙(63) 독립운동가최재형기념사업회 이사장은 29일 문화일보와 통화에서 “선생은 최초의 독립단체인 동의회를 조직하셨고, 동의회에서 안중근 의사 하얼빈(哈爾濱) 의거가 태동됐다. 선생이 없었다면 하얼빈 의거도 없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이사장은 30일 오전 10시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릴 ‘최재형 선생 순국 100주기 추모식’을 하루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선생 순국일인 4월 7일에서 6월, 9월로 연기됐다가 30일 드디어 기념식을 갖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 선생은 안중근 의사가 순국한 뒤 권업회를 조직하셨고, 이상설 선생과 더불어 이범윤, 홍범도, 신채호, 이동녕, 이동휘 등 많은 독립운동가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선생의 엄청난 재력과 러시아 인맥을 통해서였다”며 “선생의 훈격을 높이는 일부터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선생의 훈격이 현저히 낮게 평가됐다는 사실은 연해주 독립운동가들과 비교해도 확연히 알 수 있다”며 “이동휘 홍범도 이상설 이위종 이범윤 유인석 문창범 등 거의 다 대통령 장인데 최재형 선생만 독립장”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문 이사장은 “국내에 선생을 기리는 기념관은 물론 기념비나 흉상조차 없어서 앞으로 국내에 조형물을 만드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추모식은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을 비롯해 최재형 선생의 4대손인 최일리야 등 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올해 처음 제정된 ‘최재형 상(賞)’ 본상 수상자는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조영식 회장이 선정됐다. 조 회장은 국내 거주 고려인 동포들을 위한 한글 야학인 ‘(사)너머’의 초대이사장으로 고려인들을 지원해왔다.단체상은 러시아 우수리스크 민족학교를 지원해온 영산그룹(회장 박종범), 특별활동가 상은 러시아 우수리스크에 있는 최재형 고려인민족학교를 이끈 김발레리아 교장이 선정됐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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